충북민예총과 충북작가회의, 사계절출판사는 9일 성명을 내고 19회 홍명희 문학제의 파주 개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이들은 “홍명희 문학제를 파주 일원에서 개최하는 이유는 출판도시 파주의 북소리축제에 참여함으로써 문학제와 북소리축제 모두에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주 일원은 소설 ‘임꺽정’의 주요 배경지일 뿐만 아니라 공동주최자인 사계절출판사가 있는 곳이기도 하며, 우리 민족 비극의 상징인 휴전선 철책이 가까워 통일과 평화를 기원하는 문학제의 취지에 가장 잘 맞는 장소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소설 ‘임꺽정’의 작가 홍명희는 일제강점기에 괴산 만세 운동과 신간회 결성을 주도하면서 항일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한 항일투사였음은 물론 해방 이후에는 신탁통치를 반대하고 좌?우를 아우르고자 한 민족주의자였다”며 “북에 남아 초대 부수상을 지냈다는 사실만으로 일부 보훈단체가 주장하는 대로 한국전쟁의 전범이라고 보는 것은 잘못된 평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개최할 장소가 없어 파주시에서 개최하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우리 문학의 긍지를 지켜가는 홍명희 문학제와 인문학의 대표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파주북소리축제의 가치를 모두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라며 “홍명희 문학제가 정치적 논쟁거리가 되어 본래의 취지와 목적이 왜곡?훼손되는 것을 경계한다”고 강조했다.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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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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