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들이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저작권 교육을 받고 있다.

 

▲ 반딧불이 독서잔치에서 ‘흥부와 놀부’ 공연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청주 북이초등학교(청원구 북이면 의암로 342)는 1934년 6월 20일 ‘북이공립보통학교’로 첫 출발, 올해 8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75회 졸업식을 통해 5932명의 지역 인재를 배출해냈다.

지난 2005년 2월 신축 교사 준공과 2006년 3월 학교 숲 시범학교 선정 등으로 더욱 쾌적하고 아름다워진 한경에서 건강하고 바르며 꿈을 키워가는 지혜로운 어린이로 자라고 있다.

2014년 9월 1일 36대 이남덕 교장이 부임해 △희망찬 교육 △행복한 학교 △기본이 바로선 교육을 경영관으로 ‘꿈과 행복을 만드는 명품 북이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저작권 교육…바른 인재 육성

지난 3월 저작권교육 연구학교로 선정돼 2년 동안 ‘저작권 보호의식 함양’을 목적으로 저작권 교육이 이뤄진다.

인터넷과 통신매체의 발달과 함께 다양한 저작물을 손쉽게 접하게 됐으나 저작권 보호·침해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대처능력은 전반적으로 매우 낮은 현대사회에서 아이들에게 올바른 정보 공유와 사용방법에 대한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따라 ‘Copyright Thinking-Up 프로그램을 통한 저작권 보호의식 함양’이라는 연구주제를 설정해 ‘교육과정과 연계한 C.T-Up’, ‘활동 중심 C.T-Up’ 두 가지 과제를 운영 중이다.

교사들은 ‘저작권교육 연수의 날’을 매주 운영해 저작권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높이고 있다.

저작권위원회 위촉 전문 강사와 단재교육연수원 선정 전문 강사 등의 전문가를 초청해 연수를 갖는 등 모든 교사가 저작권 원격 직무연수를 수료했다.

교사들은 우선 대부분 과목의 교육과정을 분석, 저작권교육의 지도요소와 결합해 재구성 했다. 실제 교수·학습과정(안)을 작성하고 수업에 적용시켰다.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 중 학년별로 연간 20시간을 저작권 교육으로 편성, 더욱 다양하고 심도 있는 학습을 하도록 했다.

학생들에는 활동 중심적인 교육이 최고다.

이에 따라 학생들 각자의 저작권 등록부를 만들고 학교활동시간에 만든 창작물을 직접 학교홈페이지에 등록토록 하는 ‘저작권 등록제’를 운영하고 있다. 우수 저작물은 ‘저작권 보호 마중물’ 전시대에 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학생들에게도 전문가로부터 눈높이에 맞게 저작권 연수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매주 2문제씩 ‘저작권 퀴즈’를 저작권 보호 마중물에 게시하고 학교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우수 저작물 창작대회’, ‘OX퀴즈대회’, ‘저작권보호포스터 그리기대회’등을 열고 시상식도 가졌다.

또 ‘Book-e 저작권 독서 잔치’를 열어 저작권에 관련된 책을 읽고 독서 골든벨에 참여토록 했다.

학부모에게도 매월 1회 저작권통신문을 발송해 연수를 실시한다.

가족과 함께하는 ‘저작권 삼행시 짓기’, ‘저작권 표어 만들기’등의 이벤트를 하고, 북이 한마당 큰잔치 중에 ‘저작권 OX퀴즈’코너를 넣어 저작권에 대한 지식을 점검토록 했다.

이 같은 저작권교육과 활성화로 학생들에게 저작권에 대한 이해와 올바른 이용에 대한 실천의지가 생활 전반에 걸쳐 향상됐고, 저작권 보호의식이 학교에서 가정으로 연계돼 저작권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광범위하게 가져오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저작권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다른 사람을 공감하고 배려할 줄 아는 바른 인성의 인재로 길러내는 것이 목표다.

 

●모두가 함께하는 행복한 학교

북이초 아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밝고, 바른 심성으로 자랄 수 있는 것은 학교가 학부모, 학교운영위원회, 동문회 등의 협력과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다.

‘학부모 학교참여’사업과 ‘학부모교육 지정기관’사업의 일환으로 학부모 교육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학부모교육 전문 강사들을 초청해 매 학기에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학부모 교육’ 특강을 한다.

또 ‘자녀상담기법’과 ‘미술 치료 상담’ 교실 등을 운영해 학부모들이 자녀를 더욱 잘 이해하고,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신나는 학부모 교육기부

학교에서는 학부모를 위한 교양교육으로 ‘난타교실’, ‘우쿨렐레 교실’을 운영, 교육을 통해 습득한 악기연주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기부로 활용된다.

지난 11월 5일 ‘의암관’준공식에서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사물놀이, 바이올린 연주와 함께 ‘퓨전난타’를 연주했다. 토요 돌봄교실에 참여한 아이들에게 우쿨렐레 연주법을 알려주고, 연주를 활용한 놀이 등을 하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학부모들의 자녀 사랑과 학교에 대한 헌신은 자원봉사로 이어진다. ‘북이 한마당 큰잔치’에서 학부모들은 어르신들에게 꽃 달아드리기, 식수 제공하기 등의 자원봉사를 도맡아 했다.

100여명이 참여한 ‘북이가족 토요등반’에서는 차량과 간식을 제공하며, 가족적인 분위기를 한껏 더했다.

또 매년 아이들과 함께 김장김치를 담아 지역의 불우한 이웃이나 거동이 불편한 어른들에게 나눠 드린다.

 

●졸업생·동문회·지역사회 한마음

북이초 졸업생들과 지역사회가 학교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매년 개교기념일 행사로 졸업 선배가 찾아와 좋은 강연을 해준다. 28회 권태호 검사, 34회 김근배 전북대 교수 등이 방문했다.

동문회에서는 매년 입학생들에게 1인 10~5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해 주고 있다. 이는 지역주민에게 넉넉하고 안정된 교육기관의 이미지로 전달돼 결국 학생수의 증가로 이어졌다.

또 학교운영위원회와 지역 인사, 기업 등에서는 매년 졸업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한다.

 

이 남 덕 청주 북이초 교장

“독서습관 갖춘 인재 육성”

 

이남덕(사진) 교장은 지난 9월 충북도교육청 장학사에서 북이초 36대 교장으로 승진발령됐다.

학교 버스를 타고 등교해 모이는 곳이 도서실. 이 교장 역시 매일 아침 출근과 동시에 가장 먼저 도서실에 들러 아이들과 함께 책을 편다.

책 속에서 ‘아이들의 배움과 창의, 인성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이 교장의 평소 신념이다. 특히 초등학생들에게 무한한 상상의 날개를 달아줄 힘은 바로 독서임을 강조한다.

이 교장은 “북이초는 1070독서운동, 반딧불이 독서포트폴리오 소장, 독서퀴즈대회 등의 독서관련 흥미 프로그램을 곁들여가며 독서활동을 장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적이고 창의적인 경영을 강조하며, 학교장과 교직원 사이의 문턱을 없애 원활한 소통을 꾀한다.

교사의 수업권을 우선으로 보장하고 업무 처리에 대화와 협의를 으뜸으로 실천한다.

학부모로부터도 학교운영 전반에 있어 조언과 자문을 구하고 개선점 등을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에도 앞장선다. 하굣길엔 언제나 교사들과 아이들의 손을 잡고 배웅하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오래된 관행과 격식을 생략하면서도 북이초만의 특별한 분위기와 교육을 추구하는 데도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이 교장은 “‘꿈과 행복을 만드는 명품 북이교육’을 교육목표로 삼고 21세기를 선도하는 창의적인 민주시민을 육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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