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대표 상품인 '코덱스(KODEX) 인버스'가 24일 브렉시트 여파로 하루 거래량이 1억 건을 처음 돌파했다.

KODEX 인버스[114800] 정규장 거래량은 이날 총 1억366만 건으로 집계됐다.

ETF의 종목별 하루 거래량이 1억 건을 넘은 것은 ETF 상품이 국내 시장에 나온 2002년 이후 처음이다. KODEX 인버스는 2009년 출시됐다.

하루에 1천만∼2천만 건이 거래돼 온 KODEX 인버스는 코스피200 지수의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추적하는 ETF로, 지수가 하락하면 수익을 내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날 브렉시트(Brexit)가 현실화한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 대다수 상장 종목이 하락세를 보인 것과 반대로 인버스 ETF를 사둔 투자자들은 전날 대비 3.17%의 수익을 냈다.

코스피200 지수 수익률을 2배로 따라가는 'KODEX 레버리지' 거래량도 2010년 출시 이후 최대인 9천740만건을 기록했다. 이전 최대 거래량은 2011년 8월 기록한 8천320만 건이다.

이날 수익률은 코스피200(-2.88%)의 약 2배인 -6.4%를 기록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브렉시트 영향이 장중에 그대로 반영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자 두 ETF의 거래량은 물론이고 거래대금도 상장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편 KODEX 인버스와 더불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상품인 'KINDEX 골드선물 레버리지'도 이날 브렉시트 수혜를 본 대표 투자종목 중 하나로 떠올랐다.

대다수 상장 종목이 하락세로 고전한 것과는 달리 KINDEX 골드선물 레버리지는 이날 11% 이상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브렉시트 공포가 현실화하면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이 상품은 일본 도쿄상품거래소의 금 선물지수(USD) 수익률의 2배를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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