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으뜸상 / 이유진 청주 서현초 6
예쁜 우리말 쓰면 세상 더 아름다워져

“으뜸상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정말 기뻐요. 앞으로도 우리말을 사랑하고 우리말을 잘 지키도록 노력할거에요.”
청주서현초 이유진(6년)양이 6회 우리말글 겨루기 대회에서 초등부 으뜸상을 차지했다.
이양은 평소 수업시간을 통해 차곡차곡 쌓아온 국어 실력과 꾸준한 독서 활동으로 닦은 우리말 실력을 바탕으로 으뜸상 수상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일상생활에서도 비속어를 사용하지 않고 예쁜 우리말로만 말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이 양은 특히 국어 교과서에서 매 단원의 끝마다 나오는 ‘우리말 다지기’가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이 뿐만 아니라 학교 도서관에서 우리말과 관련된 책들을 틈틈이 읽은 것과 4학년 때부터 매년 대회에 꾸준히 참가한 것도 수상의 비법이다.
이양은 처음 참가한 4회 우리말글 겨루기 대회에서는 버금상을, 5회 우리말글 겨루기 대회에서는 아름상을 수상했다.
“생소한 순우리말이 너무 많고 띄어쓰기도 너무 익숙하지 않아 준비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어요. 하지만 부모님과 함께 준비했더니 크게 힘들지는 않았어요. 도와주신 부모님께 너무 감사해요.”
이양이 좋은 결과를 얻은 데에는 숨은 조력자 부모가 있었다. 이 양의 부모는 대회를 준비하며 모르는 것을 질문할 때마다 전자사전과 책을 찾아가며 도와줬다.
이양의 꿈은 사람들의 생활을 편리하게 도와주는 과학자이다.
과학자로서 증명도 하고 논문도 쓰려면 올바른 우리말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해 앞으로도 꾸준히 우리말을 익혀갈 계획이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예쁘고 아름다운 우리말이 정말 많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친구들에게도 순우리말을 공부하는 재미를 알려주고 싶어요. 모두가 예쁜 우리말로 이야기하면 세상도 더 아름다워 질 것 같아요. 앞으로 우리말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하고 한글을 사랑하겠습니다.”
<박장미>
■ 으뜸상 / 박주영 청주 복대중 3

평소 모르는 단어·어려운 맞춤법 공부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준비하면서 입상만 해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으뜸상을 받아 정말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우리말글을 더욱 아끼고 사랑하겠습니다.”
박주영(16)양이 6회 ‘우리말글 겨루기 대회’에서 중등부 으뜸상(대상)을 차지했다.
박양은 이번 대회 수상 비결을 평소 수업시간에 배웠던 문법이나 교과서 곳곳에 있던 순우리말을 보면서 공책에 써놓고 외운 것과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사전을 찾아 공부하며 정리해 둔 습관을 꼽았다.
“친구들과 문자를 할 때 맞춤법을 맞게 쓰려고 노력하고 헷갈리거나 모르는 낱말은 국립국어원 홈페이지에서 찾아보거나 순우리말에 관심이 많아 자주 찾아보기도 하고 쓰는 말에 일본잔재어가 남아있는 것이 싫어서 바꿀 수 있는 우리말을 조사하기도 했습니다.”
올해로 이 대회에 3번째 참가했다는 박양은 “매번 참가할 때마다 우리말과 글의 우수성에 놀라고 생각했던 것보다 뜻도 모르고 사용하는 어휘들, 잘못된 표현들이 많아서 우리말과 글에 대한 탐구 열정이 더욱 뜨거워졌던 것 같다”며 “특히 대회에 참가하면서 우리말과 글에 대한 애정이 훨씬 깊어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박양은 “영어는 철자를 틀리지 않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지만 우리말은 열심히 공부를 하지 않는 친구들이 많아 안타깝다”며 “어른들도 일본 잔재어를 쓰는 분들이 많은데 순우리말을 쓰는 어른들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의 꿈은 경찰이다.
경찰대에 진학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것은 물론 한글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바탕으로 친구들에게도 우리말과 글의 소중함, 중요성, 바른 사용의 필요성에 대해 서로 얘기하고 토론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더욱 많이 갖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재옥>
■ 으뜸상 / 이서인 청주 대성고 2

세번의 출전 끝 최고상 수상… 어문규정집 정독
“한글날 열린 의미 있는 대회에서 으뜸상을 받게 돼 큰 영광입니다. 그동안 저를 지도해주신 김태완 선생님과 남지혜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6회 우리말글 겨루기 대회에서 최고상인 으뜸상을 차지한 이서인(2년) 학생.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세 번째 출전한 끝에 으뜸상을 거머쥔 그는 “참가하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아는 문제가 많아지고 우리말을 점점 더 많이 알아가는 느낌을 받았다”며 “중학교 때 배운 문법과 고등학교 1학년 때 배운 중세국어, 한글맞춤법 등이 문제를 푸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대회는 중간고사 시험이 끝난 직후 치러져 지난 대회 때보다 준비할 시간이 부족해 수상을 크게 기대하지 않았었기에 기쁨이 더 컸다.
국어 문법에 많은 흥미를 갖고 있는 그는 별도로 문법 내용을 정리하고 어문규정집을 10번 이상 정독하며 대회를 준비했다. 우리말글 관련 대회에 지속적으로 출전하며 대회를 준비해 오면서 어떤 문제들이 중점적으로 다뤄지는지 파악하게 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이과 학생인 그의 꿈은 혈액종양내과 전문의다. 그래서 이양이 처음 이 대회에 참가한다고 했을 때 의아해하는 친구들도 많았다.
이양은 “이과인데 이런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불필요한 것인가 고민하기도 했었다”며 “하지만 우리말과 글은 누구에게나 자국의 언어이기 때문에 중요하다는 것을 스스로 깨달았다”고 밝혔다.
평소 욕설을 하지 않고 SNS나 메신저 등에서도 줄임말을 쓰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이양. 그는 “욕설이나 줄임말 등을 쓰는 친구들이 비속어를 쓸 때마다 세종대왕님의 마음을 조금만 헤아려준다면 비속어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라>
■ 개인으뜸상 지도교사 / 청주 서현초 김수연교사

꼭 알아야할 문제들로 구성… 언어습관에 도움
김수연(24) 청주서현초 교사가 6회 우리말글겨루기 대회에서 초등부 개인으뜸 지도교사상을 수상했다.
김 교사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유진 학생 덕분에 뜻 깊은 상을 타게 됐다”며 “잘 따라와준 학생들과 도와주신 모든 서현초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말글겨루기 대회 참가에 앞서 교내대회를 열었던 것이 참가학생들에게 어느 정도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서현초는 한글날을 맞아 한글바로쓰기 교내대회를 열어 표준어, 맞춤법, 띄어쓰기 등 여러 문제를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렇게 교내대회를 열고 대회 이후 학생들이 헷갈려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김 교사는 우리말글겨루기 대회를 준비하며 문제의 양이 많고 수준이 높다고 느꼈다. 문제를 처음 접하는 학생들이 당황스러워 할 것을 염려해 기출문제로 문제의 유형을 파악할 수 있도록 전년도 기출문제 자료를 나눠줘 학생들이 기출문제를 풀어볼 수 있게 했다.
교육현장에서 아이들이 비속어와 욕설을 자연스럽게 내뱉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꼈던 김 교사는 미디어와 우리말글 겨루기대회와 같은 행사들의 중요성을 말했다.
아이들에게 쉽게 노출되는 미디어가 순화된 우리말을 사용하고 우리말 글 겨루기대회와 같은 행사들이 더 많이 열린다면 우리말에 대한 학생들의 더 깊은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고 아이들의 언어습관도 순화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이번 대회로 학생들이 우리말에 대해 더 관심을 갖고 평소 헷갈리던 표준어와 맞춤법, 생소한 우리말을 다시 한 번 공부하는 계기가 됐다”며 “학생들이 꼭 알아야할 것들로 문제가 구성된 것 같아 만족스러웠고 앞으로도 좋은 문제를 많이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장미>
■ 개인으뜸상 지도교사 / 청주 복대중 이금희교사

국어교사 사명감 갖고 다음대회도 잘 이끌 것
“으뜸상을 수상한 박주영 학생의 성실한 노력에 먼저 박수를 보냅니다. 더불어 교사부터 학생들에게 ‘바른 말 쓰기’를 실천하도록 당부하신 교장 선생님의 뜻에 따라 우리 학교 모든 교사들의 철저한 실천과 노력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금희(43) 청주 복대중 교사는 ‘우리말글 겨루기 대회’에서 박주영양이 으뜸상을 수상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이 교사는 “이번 대회는 우리말과 글의 우수성을 확인하고 순수한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바른 우리말과 글의 사용에 대한 실천의 필요성을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박양은 평소 우리말과 글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정독하는 독서 습관을 가지고 있고 지적 탐구심과 과제 해결에 대한 집중력이 강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평소 우리 학생들이 습관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비속어와 은어, 줄임말 등이 얼마나 한글을 파괴하고 있는지 주지시키며 바른 언어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또 자신의 생각을 바른 우리말로 쓰게 하고 학생들 앞에서 꾸준히 바른 언어로 발표하게 하는 등의 지도가 좋은 결실을 맺었다.
이 교사는 “국어교사로서 더욱 책임감과 사명을 가지고 바른 우리말과 글을 지도하며 더욱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고 큰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대회에 참가한 결과가 매우 좋았지만 그 결과를 떠나서 우리말과 글에 대한 관심과 배움의 경험이 더욱 바른 우리말 실천으로 이어지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1973년 전북 전주 출생으로 홍익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김재옥>
■ 개인으뜸상 지도교사 / 청주 대성고 남지혜교사

학생들 자신의 언어사용 부족한 점 알게 돼
“한글날을 기념하고 우리말과 글에 대한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대회를 해마다 열어 주셔서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꾸준히 대회를 준비하고 참가하다 보니 청주 대성고 학생들이 우리말과 글에 대해 자부심을 갖게 된 것 같아 기쁩니다.”
2014년부터 우리말글 겨루기 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해 올해로 3년 연속 지도교사상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된 청주 대성고 남지혜(34) 교사. 그는 “동양일보사의 우리말글 겨루기 대회가 청주 대성고 학생들에게 미친 영향이 크다”며 “한글의 고마움을 느끼고 의미를 되새기며 한글날을 보내는 고등학생이 많지 않을 텐데 이 대회처럼 한글에 특별한 의미가 부여된 대회를 준비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한글에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 이 대회를 준비할 때는 어려움도 많았다. 그는 “별도로 할당된 시간 없이 한글맞춤법, 표준발음법, 로마자표기법 등 어문 규정을 학생들이 스스로 탐구하기에는 여러 모로 부족한 것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첫 대회에 출전한 이후 학생들은 자신의 부족한 점을 정확하게 알게 되고 어문 규정 및 문법을 탐구할 수 있는 토요방과후 수업을 개설해 줄 것을 학교에 요청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요구를 수용해 ‘아름다운 우리말 바로알기’ 반을 개설하고 이후 ‘교내 우리말 경시대회’, ‘교과별 퀴즈왕 대회’ 등을 실시하며 학생들이 우리말과 글에 대해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하고 있다.
열심히 공부해 준 학생들이 기특하기만 합니다. 학생들의 이런 관심과 흥미를 어떻게 하면 발전시킬 수 있을지 더 노력하고 고민하겠습니다.”
<조아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