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자릿세(O)/자리세(X)

‘터나 자리를 빌려 쓰는 대가로 주는 돈이나 물품’을 ‘자리세’로 표기하기 쉬운데, ‘자릿세’로 써야 한다.

한글맞춤법 제30항은 사이시옷을 받치어 적는 경우에 관하여 ‘순 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것’은 사이시옷을 받치어 적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자리세’는 순우리말 ‘자리’와 한자어 ‘세(貰)’가 합쳐져서 형성된 단어로 [자리쎄]로 발음되므로 사이시옷을 받친 형태인 ‘자릿세’로 표기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빠치다(X)/빠뜨리다(O)

누구나 한번쯤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물건을 놓고 내리는 경험을 해 보았을 것이다.

이처럼 부주의로 물건을 흘리어 잃어버렸을 때 “버스에 우산을 빠치고 내렸어.”와 같이 표현하는데, 이때 ‘빠치다’는 ‘빠뜨리다’로 표현해야 한다. 표준어규정 제25항은 ‘의미가 똑같은 형태가 몇 가지 있을 경우, 그 중 어느 하나가 압도적으로 널리 쓰이면, 그 단어만을 표준어로 삼는다.’라고 하였다. 따라서 ‘빠치다’는 입말에서 사용되긴 하지만 널리 쓰이는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빠뜨리다’로 써야 한다.

‘빠뜨리다’는 ‘물이나 허방이나 또는 어떤 깊숙한 곳에 빠지게 하다.’, ‘어려운 지경에 놓이게 하다.’ 등의 의미로도 사용하는 말로 다양한 표현에서 자주 사용하기에 올바른 표현을 쓰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청주대 국어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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