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민작가 포석이 세계로 전파되는 기회되길”

‘포석문학’ 창간호 출간기념회가 내빈과 유족, 문학·예술인,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1일 오후 2시 진천군 한울컨벤션웨딩홀에서 열렸다.

(김명기 동양일보 기자) ‘포석문학’ 창간호 출간기념회가 11일 오후 2시 진천군 한울컨벤션웨딩홀에서 열렸다. (사)포석기념사업회와 포석문학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송기섭 진천군수와 설문식 충북도 정무부지사, 안재덕 진천군의회 의장과 의원, 포석 조명희 선생의 유족, 문학·예술인 등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임상은 포석기념사업회장(시조시인)의 내빈 소개, 오만환 진천문인협회장(시인)의 포석 약력보고, 나순옥 전 포석기념사업회장(시조시인)의 출간 경과보고, 이상범 포석문학회장(시조시인)의 개회사에 이어 창간호 출간에 도움을 준 송기섭 진천군수와 금성개발(주), SY에너지(주)에 대한 감사패가 전달됐다.

이상범 포석문학회장은 “포석 문학 창간호 표지에 담긴 포석 선생의 눈빛은 선생의 마지막 얼굴”이라며 “그 눈빛을 통해 선생이 남긴 ‘빛’을 우리가 새롭게 생각하는 날이 됐으면 한다”고 인사말을 했다.

송 군수는 축사를 통해 “포석문학을 발간하는 오늘, 진천에 문화의 향기가 가득 퍼지는 하루가 되기를, 문학의 품격이 높아지는 하루가 됐으면 한다”며 “포석문학 창간호의 발행을 통해 진천이 낳은 근대 최고의 민족민중문학가인 포석 선생을 재조명하는 기회로 삼고 이를 통해 우리 한국문학이 풍성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허지영, 김부원, 강혜경, 박성현, 권영희 등 시낭송가들이 창간호에 실린 포석선생의 헌시를 낭송했다.
또 포석의 시 ‘경이’와 ‘누구를 찾아’에 곡을 붙인 정성용 작곡가의 반주에 승진윤 소프라노의 노래가 이어져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조철호 동양일보 회장은 유족대표 인사를 통해 “123년 전 8월 10일이 포석 선생이 태어난 날인데 123년이 지나고 이튿날인 2017년 8월 11일 우리는 ‘포석문학’ 창간호 발간이라는 의미있는 행사를 열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는 123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세월 속에서 그리운 이름 포석 조명희를 다시 새긴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어 “한·중·일 세계의 석학 38명이 13∼15일 청주에 모여 중국의 루쉰과 일본의 나쓰메 소세키, 한국의 조명희에 대한 비교연구 포럼을 열게 된다”며 “진천이 낳고 충북이 낳고 한국이 낳은 국민작가 포석 조명희 선생은 진천만의 자랑이 아니고, 충북만의 자랑이 아니고, 한국만의 자랑이 아닌 것으로 인류를 향한 피맺힌 절규를 담은 그의 문학이 이번 ‘포석문학’의 발간을 통해 세계로 전파되는 출발점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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