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기상지청 2~4월 맑고 건조…기온 평년과 비슷
기상청 “2월 평창 많은 눈 내릴 듯…큰 추위 없어”
24일 ‘최강 한파’…제천 영하 20도·세종 영하 16도

▲ 한파 속 음성군 대소면의 바노들농장에서 겨우내 건조한 시래기 출하작업이 한창이다. 이 농장은 비닐하우스에서 봄과 여름에 수박, 메론 등을 출하하고 겨울철에는 무청을 말려 시래기를 생산하는 3모작을 하고 있다. <충북농기원>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월 강원지역에 다소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충북지역은 2~4월 맑고 건조한 날이 많겠고,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기온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청주기상지청이 발표한 3개월(2~4월) 기상전망에 따르면 2월 전반에는 상층 한기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다소 낮은 기온을 보이겠으며, 후반에는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변화가 크겠다. 월 평균기온은 평년(영하 1.5~영상 0.1도)과 비슷하겠고, 강수량은 평년(13.8~36.5㎜)과 비슷하거나 적겠다.

다만 기상청은 이날 ‘2018 평창대회 장기예보’를 통해 강원에선 2월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한 날이 많겠지만, 저기압의 영향으로 북동류가 유입되면서 지형적인 영향으로 다소 많은 눈이 내릴 때가 있겠다고 예보했다.

3월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겠으나 일시적으로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을 때가 있겠다. 기온은 평년(4.2~5.2도)과 비슷하겠고, 강수량은 평년(38.9~51.3㎜)과 비슷하거나 많겠다. 산악지역을 중심으로 다소 많은 눈이 내릴 때도 있겠다.

4월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는 가운데 상층 한기의 영향으로 기온 변화가 클 것으로 보인다. 월 평균기온은 평년(11.1~12.1도)과 비슷하거나 낮겠다. 강수량은 평년(43.3~75.8㎜)과 비슷하겠다.

이 기간 약한 라니냐 상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라니냐는 적도 무역풍이 강해지면서 서태평양의 해수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동태평양에서 수온이 떨어지는 현상이다.

최근 3개월(2017년 11월~2018년 1월 20일) 충북의 평균기온은 0.2도, 강수량은 61.6㎜였다. 지난해 11,12월은 평년보다 다소 낮은 기온을 보였으나 이달 들어 기온 변화가 컸다. 지난 10~13일엔 바이칼호 부근의 찬 공기가 유입돼 전국적으로 강한 한파가 나타났다. 지난 12일 충북의 평균기온은 영하 11.2도로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강추위로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 수옥폭포가 얼어붙었다.

24일은 아침기온이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지는 ‘최강한파’가 찾아오겠다.

충청권은 이날 구름 많은 가운데 충북 중·남부와 충남 북부내륙에는 1㎝ 안팎, 충남서해안에는 1~5㎝의 눈이 오는 곳도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제천 영하 20도, 세종 영하 16도, 청주 영하 14도 등 영하 20도~영하 15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11도~영하 5도로 춥겠다.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여 수도관 동파 등 시설물 관리와 건강관리에 유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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