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강추위 계속…제천 영하 20.9도·천안 영하 17도
한 낮에도 영하권 수도계량기 동파 등 피해도 잇따라

▲ 한파특보가 내려진 25일 오전 충북 최고 관광지인 단양 도담삼봉 주변을 흐르는 남한강이 꽁꽁 얼어붙었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살을 에는 듯한 매서운 추위가 25일에도 충청권을 꽁꽁 얼렸다. 이번 한파는 26일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대전기상청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25일 아침 최저기온은 제천 영하 20.9도, 충주 영하 18.1도, 보은 영하 17.5도, 천안 영하 17도, 세종(연서) 영하 16.8도, 대전 영하 16.3도, 금산 영하 15.9도, 추풍령 영하 15.7도, 홍성 영하 15.2도, 보령 영하 14.1도, 서산 영하 13.3도 등을 기록했다.

이날 대전, 세종(연서), 충남 청양·공주·예산·아산·당진·보령, 충북 제천·단양·옥천·영동·추풍령 등은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충남 당진·보령·서산·태안 등 서해안 4개 시·군에는 한파주의보가, 충남 나머지 지역과 대전, 세종, 충북 전역에는 한파경보가 유지되고 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25일 곳곳에서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아침을 맞이했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중부와 일부 남부 내륙에는 아침 기온이 -15도 이하로, 그 밖의 지역은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은 25일 오전 7시 현재 기온 분포도.

한 낮에도 영하권 추위는 여전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제천 영하 9.1도, 천안 영하 8.4도, 청주 영하 7.9도, 충주 영하 7.8도, 서산 영하 7.6도, 추풍령 영하 7.2도, 홍성 영하 7.1도, 보은 영하 7도, 보령 영하 6.4도, 보령 영하 5.7도, 대전 영하 5.6도 등으로 영하 10도~영하 5도 분포를 보였다.

매서운 강추위 속에 수도계량기 동파사고도 잇따랐다. 본격적인 한파가 몰아닥친 지난 24일 충북에선 청주 5건, 진천 3건, 옥천·단양 각 2건 등 모두 12건의 동파 신고가 접수됐다.

한파는 26일 절정에 이르겠다.

기상청은 26일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전남 서해안에는 아침까지 눈이 조금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중부와 일부 남부 내륙에는 아침기온이 영하 15도 이하로, 그 밖의 지역은 영하 10도로 떨어지고, 낮 최고기온도 영하권에 머무는 등 매우 추울 것으로 예상된다.

초강력 한파가 몰아친 25일 옥천군 동이면 안터마을 앞 대청호에서 강태공들이 빙어낚시 삼매경에 빠져있다.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떨어져 매우 춥겠으니 건강과 시설물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26일 충청권 아침 최저기온은 제천 영하 22도, 음성 영하 20도, 충주 영하 18도, 천안 영하 17도, 세종 영하 16도, 대전·청주 영하 15도 등 영하 22도~영하 13도, 낮 최고기온도 제천·단양·천안 영하 9도, 청주 영하 8도, 세종 영하 7도, 대전 영하 6도 등 영하 10도~영하 5도가 되겠다.

주말에도 영하권 추위는 계속되겠으나 기온은 서서히 올라 다음 주 중반에는 추위가 잠시 풀릴 것으로 보인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충북 전 지역에 건조특보가 발효 중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해 산불 등 화재 예방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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