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UPDATED. 2018-10-24 14:43 (수)
이 길에 서서 / 조철호가 만난 사람 - 안철호 영농조합법인 블루마운트 회장
이 길에 서서 / 조철호가 만난 사람 - 안철호 영농조합법인 블루마운트 회장
  • 동양일보
  • 승인 2018.09.18 20: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체건강 집념 불태우는 노老 약사藥師의 ‘청산靑山순애보’純愛譜
약사-조림왕-정치인-사업가 등 다양한 활동 접고 이제는 ‘좋은 물’ 연구에 몰입
80평생 고향 지키며 ‘청산’ 이름으로 사업체-장학회 명칭 고집한 토종土種 명사名士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충북 옥천군 청산면 한 시골에서 낳고자란 소년이 어엿한 약사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왔다. 1960년대 중반이었다.

약국을 열었더니 인근 7개면에서 약을짓는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약방은 있었으나 정식으로 약대를 나온 약사의 ‘청산약국’은유일하여“용하다”는 소문은 꼬리를 물었다. 장날이면 식사를 할 시간도 화장실을 갈시간조차도내기가힘들 정도였다. 응당 돈이 벌렸다. 어떤날, 일본 청년의 말에자극을받아 국가에 도움이 되고자 산림녹화사업에 뛰어들었다. 15년간 100정보에 이르는 임야를 사들여 나무를 심었다. 드디어 대한민국 조림왕이 되었다. 목장을 만들어 미국·캐나다·호주에서900두의 소를 들여와 키웠다. 그리고 고향선배의정치입문에이끌려25년간 운영하던 약국을 닫고 정계에 들어섰다. 고품질의 블랙레드(흑연)탄광도개발했고, 실리콘을주제로생산하는청산화학㈜과청정지역청산배추로만드는김치공장㈜청산들도창업했다. 두 차례의 도의원(5기 부의장)도했고 군수 출마도 했으나 실패했다. 뚝심과 아이디어의 융합으로 여러사업에세월과정열을바쳤으나늘 고향에 축軸을 두고 일생을 살아왔다. 숱한일을 하면서도 80 평생을 고향 청산을 지키며 사람의 건강에 관련한 사업을 펼쳐온 ‘토종土種 명사名士’다.


1995년, 자영 농장의 천연 암반수가 체내 산소공급과 면역력시스템을 강화하는 게르마늄과 실리카(규소)가 풍부한 천연 광천수로 밝혀지면서, 인체의 건강을 돌보던 옛 약사는 이제 모든 것을 접고 돌아와 인체를 지탱하는 ‘건강한 물’ 연구와 생산에 바쁜 일상을 보내는 사람.

-영농조합법인 블루마운트 안철호 회장(79)이다.

9월도 중순에 접어드는 12일 오후, 충북 옥천군 청산면 소재지를 벗어나 영동으로 가는 국도의 청산대교를 건너자마자 오른쪽으로 나타나는 ‘청산농원’(옥천군 청산면 남부로 2025번지)을 찾았다. 안 회장이 32살 때 사들여 45년째 관리하는 농장이다. 2만평자리 야트막한 남향받이 언덕인 이곳의 지하 220m 견운모 암반층에서는 1일 2000t의 물이 나온다. 얼마 전까지는 ‘청산수’로, 요즘엔 ‘블루아쿠아’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광천수의 원천源泉이 있는 곳이다.

농장 정문을 들어서서 오른쪽 사무실로 향하니 ‘한국야생초생약연구원’이란 간판이 큼직하다.

젊은 시절엔 사람들의 건강을 약물로 치유하던 약사였다면 이제는 건강을 담보하는 건강한 물로 신체건강을 치유하려는 꿈을 실현하는 현장일 것이다.

사무실에 들어서니 갖가지 실험도구와 이곳서 나온 천연광천수를 특수 마이크로 필터방식으로 게르마늄과 실리카의 함량을 농도별로 분류하여 놓은 샘플 등이 긴 테이블을 가득 채우고 있다. 안 회장이 약학대 시절 수 없이 되풀이했을 생화학 실험실을 연상케 한다.

안 회장과 관련한 것들을 취재하면서 보니, 그는 자신의 고향 ‘청산’이란 이름에 깊은 애정이 묻어 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17대 째 청산에서 살아온 ‘뿌리’를 지키려함일까. 약국 이름도, 농장 이름도, 개발한 탄광 이름도, 창업한 화학회사나 김치공장 이름도, 장학회 이름과 영농조합법인 이름도, 생산음료수 상품명도 모두 ‘청산’이다. 그는 고등학교와 대학 다닐 때를 빼고 80에 이르도록 고향인 청산을 떠나본 적이 없다.

청산초·청산중을 나온 그가 인근 영동고로 진학하여 충북대 약대에 합격했으니 재원소리를 들었을 것이지만 긴 시간 취재 내내 공부 잘 했었다는 자랑은 한마디도 없었다. 해외여행도 부지런하여 그동안 지구를 여덟바퀴 돌았고, 돈도 남들처럼 벌고 써 보았으며, 사업마다 실패한 것처럼 보여지지만, 그러나 남다르게 여러 분야에서 갖가지 경험과 내공을 다진 것에 대하여 이쯤에서 돌아보니 “모든 것이 감사하고, 주변사람들을 건강하게 하는 일에서 기쁨을 찾고 싶다”했다.


- 이 농장은 그동안 무엇으로 쓰였는지요.

“80년도엔 육성우 목장이었지요. 미국·캐나다·호주에서 300마리씩 세 차례나 들여와 키워서 팔았어요. 그 이후엔 사슴 목장을 했는데 엘크 한 쌍에 그 당시 3000만원에 구입하여 50마리가 될 때까지 30년간을 운영했어요. 아내(이희열·78)가 심근경색이었는데 녹혈이 좋다하여 시작했었지요. 실제로 효과를 보게 돼서 오랜 기간 운영 했어요”

-청산약국에 얽힌 얘기들이 흥미롭던데요…

“24살에 약사가 되어 고향에 돌아옵니다. 그 당시엔 옥천 청산, 청성면-보은군 삼승, 마로면 일부-상주군 모서면과 영동군 용산, 심천면 일부에서 약을 지으러 왔었지요. 상업인구가 5만명 시대였습니다. 청산 장날이 되면 500명 내외의 사람들이 몰려들어 눈코 뜰 새가 없었어요. 사람들이 끊임없이 밀려들어 점심을 굶는 것은 다반사였고, 심지어 화장실 가는 것도 참아야할 정도였어요.”

-듣기로는 의사노릇도 겸했다면서요?

“약사라고는 인근에 한 사람뿐이니까 아기 낳는데 문제가 생기거나 송아지 낳는데 문제가 생기면 새벽부터 찾아와 끌고 가는 거예요. 본의 아니게 때로는 산부인과 의사노릇도 해야 하고 때로는 수의사 노릇도 해야 했어요. 소화제와 감기약을 미리 조제하여 준비해 놓아야했는데 어느 때는 감기약을 주어야하는 사람에게 소화제를 잘못 주는 경우도 있었어요. 그런데 다음 장날에 와서는 그때 가져간 약을 먹고 잘 나았다고 인사를 하는 거예요.”

-조림왕이 된 사유가 있었는지요.

“1968년도일 거예요. 29살 때로 기억을 합니다. 23차 한국청년회의소(JC)연차대회가 부산에서 열렸었는데 특강을 하는 일본회원 하나가 ‘한국청년들은 국가를 위한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헐벗은 산을 보고도 아무렇지도 않은가’라고 힐난하는 거예요. 내심 부끄러웠어요. 그날 자극을 받아 돌아와서 주변의 임야를 사들이기 시작했어요. 옥천서 중앙약국을 하는 양무웅 약사와 우리만이라도 조림을 하자며 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지요. 정말이지 일삼아 산을 사들였어요. 그러다보니 100정보나 되었어요. 해마다 조림하는데 돈을 들이고 신경을 썼어요. 그러던 어떤 해, 1983년으로 기억이 되는데 당시 손수익 산림청장이 헬기로 내 임야를 시찰하러 왔어요. 그런 후 조림왕으로 뽑혔지요.”

-그후 그 임야를 모두 팔았다면서요?

“그때, 그러니까 1980년대 초에 청산출신으로 보안사령관을 했던 육군대장 출신의 박준병 고향 선배가 군복을 벗고 정계에 투신합니다. 민정당 사무총장을 하고 충북 3지구당(옥천·영동·보은)인 남부 3군 지역구 국회의원에 나서는데 나를 부르더니 지구당 사무국장을 해달라는 것입니다. 고민 끝에 약국을 닫고 정당생활에 들어서게 됩니다. 그런데 사무국장이란 자리는 가장 큰 일이 사람들 접대하는 일이더라구요. 사무국장 10년을 하는 사이에 사들여서 조림하는데 온갖 정성을 들인 산을 다 팔아먹게 됐지요. 매일 매달 매년 쓰는 음식 값이 결국은 100정보의 산을 삼켜버리더라 구요.”

-정치인 뒷바라지 하는데 쓰인 것입니까? 정치를 배우는데 쓰인 것입니까?

(안 회장은 이에 대한 대답을 의도적으로 피했다)

-후회는 하지 않습니까?

“다 지난 일이지요. 내가 선택한 길에서 내가 노자路資로 쓴 셈 치는 것이지요.”

-존경하는 인물이라면…

“안중근 의사와 박정희 대통령과 박준병 전 국회의원입니다.”

-장학회 활동도 눈길을 끌었었지요?

“1986년에 10명이 대청장학회를 발기 했어요. 1인당 2000만원 씩 내서 기금으로 했고, 매년 남부 3군의 고교생 30명씩을 선발하여 장학금을 지급해 오고 있어요. 그러다가 2015년 청산장학회로 명칭을 바꿔서 이사장을 하고 있지요. 현재 자본금은 2억5000만원입니다.”

-88년도 창업한 청산화학㈜과 94년 창업한 ㈜청산들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요.

“청산화학은 산업용 소포재 등을 생산하여 국내 펄프공장이나 발전소, 폐수처리용 등으로 쓰이고 LG생활건강이나 애경유지 등에 원료공급을 하고 동남아나 러시아 등에 수출하고 있어 그런대로 운영은 잘 되고 있습니다. 차남(안준식·49)이 경영을 잘 하고 있어요. 94년도에 창업한 김치공장 ㈜청산들은 장남(안홍근·53)이 경영했는데 중국산이 들어오면서 경쟁력이 떨어져 매각한 상태예요.”

-한 때 ‘청산수’로 불리던 게르마늄 농축수 생산이 궁금합니다.

“95년 청산영농조합법인과 여기서 생산 판매되던 건강한 물 ‘청산수’의 이름을 모두 바꿨습니다. 2005년 미국에서 게르마늄수 농축설비를 들여와 게르마늄수의 생산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어요. 내가 위암과 폐암 판정을 받고 3년간 이 게르마늄수와 프로폴리스를 꾸준히 복용했는데 놀랍게도 담당 의사로부터 완치 판정을 받았음은 주위사람들이 다 아는 바지요. 그후 수년이 지난 오늘까지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는 것에 대하여 게르마늄수의 신뢰는 절대적입니다. 근래 들어 영농조합법인 이름도 ‘영농조합법인 블루마운트(우리말로하면 청산靑山)’로 바꿨고, 과거의 ‘청산수’도 ‘블루아쿠아’로 바꿨습니다. 특수 마이크로 필터를 설비한 자동농축설비 비용만도 30억원을 들였어요. 그래서 소비자가 원하는 미네랄 농도의 수치를 조절할 수 있고 화장품 원료로도 광범위하게 쓰이게 될 것입니다.”

-이 물로 농산물을 재배하여 성과를 보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게르마늄 농축수로 김치를 담그는 실험도 하여 산패酸敗 속도 지연에도 성공했어요. 또 브로콜리 새싹이나 새싹인삼, 미나리 등을 수경 재배하는데도 성공했어요. 앞으로 꾸준하게 게르마늄농축수를 활용한 기능성 식품을 개발한다면 머지않아 우리들의 밥상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경영체계도 바뀌는지요.

“최근 딸(안창희·51·이대 교수)이 영농조합법인 블루마운트의 대표이사를 맡았어요. 그리고 미네랄 함량을 한층 더 높인 고농축 미네랄음료 ‘블루아쿠아 플러스’를 출시할 예정이지요. 프리미니엄급 음료인데, 면역력을 높이고 빠른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음료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요.”

-창업한 사업체마다 모두 자녀들에게 넘기고 이제 어떤 일을 하실 것인지요.

“나는 예나 이제나 사람을 건강하게 하는 연구에 흥미가 있어서 내 역할은 얼마든지 있어요. 게르마늄 농축수의 함량에 따른 변화 연구부터 이를 복용한 사람들의 효과분석 등 성과자료도 시작할 때지요. 신비한 게르마늄의 효능과 역할에 대한 연구는 끝이 없을 것입니다. 그동안 건강한 물을 연구하거나 생산하는데 쓰인 돈을 어림잡아도 50억원이 넘을 것입니다. 이같은 세월과 자본의 투자가 이제는 결실을 맺게 되는 시기가 도래했다고 봅니다. 내가 태어난 이 고향을 지키며 좋은 물, 건강한 물이어야 인체를 건강하게 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많은 이들이 깨우치도록 여생을 바칠 것입니다.”

-부디 소망하시는 일이 성취되시기를 빌겠습니다

■ 동양일보 회장·시인


■ 안철호安哲浩 회장은…
* 1940년 충북 옥천군 청산면 지전리39-3에서 출생
* 1963년 충북대 약학대학 졸
* 1964년~1989년 옥천군 청산면 지전리에서 청산약국 운영
* 1975년 옥천청년회의소 입회, 옥천청년회의소 특우회 회장(1985)
* 1980년 청산농원 대표
* 1980년 법무부 갱생보호위원(현)
* 1983년 대한민국 조림왕 선정
* 1984년~1990년 민주정의당 사무국장
* 1986년 대청장학회 설립
현 청산장학회로 명칭변경
* 1987년 청산광업(석탄광) 대표
* 1988년 청산화학(주) 대표
* 1988년 법무부 보호관찰위원회 고문
* 1990년 민주한국당 중앙당 상무위원
* 1994년 ㈜청산들 대표
* 1995년 청산영농조합 설립
현 영농조합법인 블루마운트
* 1996년~1998년 충청북도 도의회 의원(5기 부의장)
* 2001년 대통령 표창
* 2018년 영농조합법인 블루마운트 회장
(충북 옥천군 청산면 판수리 386-6 (043)732-2019)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충청대로 103 (율량동)
  • 대표전화 : 043)218-7117
  • 팩스 : 043)218-7447,7557
  • 창간 : 1991-12-29
  • 제보전화 : 043)218-722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원중
  • 명칭 : 동양일보
  • 제호 : 동양일보 '이땅의 푸른 깃발'
  • 등록번호 : 충북 가 00003
  • 등록일 : 1991-12-27
  • 발행일 : 1991-12-27
  • 회장 : 조철호
  • 발행/인쇄인 : 유영선
  • 편집인 겸 편집국장 : 김영이
  • 동양일보 '이땅의 푸른 깃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8 동양일보 '이땅의 푸른 깃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ynews@d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