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온두라스

 

아메리카 대륙은 ‘마야 문명’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아메리카 국가들이 마야 문명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화폐 도안으로 채택하고 있다. 그 중 온두라스는 화폐 전체에 마야 문명의 핵심 유적지를 담아냈다.

마야 유적지 중 보존 상태가 비교적 양호하고 가장 아름답다고 평가되는 코판 유적지는 온두라스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지역이다.

기원전 5세기에 설립됐다고 스페인 사람이 처음 발견했다고 전해진다.

코판 유적지를 방문하려면 마을에서 30여분을 걸어야 하는데 입구부터 화려한 마코 앵무새가 손님을 반갑게 맞는다. 마코 앵무새는 앵무과 중 가장 화려하고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마야인들에게 있어 앵무새는 평범한 새가 아닌 창조신화와 관련이 깊고 태양을 상징하는 신성한 새이기 때문에 정성을 들여 사육한다.

실제로 유적지를 돌아보면 앵무새가 새겨진 석상들을 볼 수 있다.

코판 유적의 가장 핵심은 아크로폴리스라 불리는 대신전과 그 북쪽에 위치한 대광장이다.

신전은 계단형 피라미드 형식으로 되어있는데 보통은 천으로 상단을 고정 시켜 놓은 채 덮어 놓았다. 이는 계단 하나하나에 새겨진 상형문자를 보호하기 위함이다.

유적지 주변에는 또 다른 볼거리가 있는데 각종 상형문자, 달력이 새겨진 석상들이다.

때론 만화 캐릭터 같기도 하고 불교의 탱화에서 본 듯한 재미있는 독특한 문양이 볼만하다.

흥미로운 사실은 해골 조각이 가끔 보이는데 해가 지는 서쪽은 죽음을 상징하기 때문에 해골 조각을 새겨 놓았다고 한다.

석상 중에는 오리엔탈 분위기가 느껴지는 석상들이 더러 보이는데 흡사 인도에서 본 듯한 것들도 눈에 띈다.

과테말라 티칼, 멕시코 팔렝케와 더불어 마야 문명의 3대 유적지로 유명한 온두라스. 마야의 후손답게 전통을 지키며 그들만의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기원전 5~8세기 가장 부흥했던 마야 문명의 찬란함은 신기루처럼 사라진 채 가난 속에 허덕이고 있는 것을 볼 때 역사의 무상함이 느껴진다.
과테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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