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상사원
탁상사원

 

(동양일보) 히말라야 중앙에 있는 은둔의 나라 부탄은 아직 우리에게는 낯선 나라다. 티벳 불교, 행복지수가 높다는 정도밖에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제는 은둔에서 벗어나 점차 개방 체계로 탈바꿈하고 있다.

부탄을 여행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달라진 시대상을 느낄 수 있을 만큼 부탄은 오랫동안 베일에 사여 외부세계와 단절돼 있었다. 지금도 부탄을 여행 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여행비용을 미리 선납해야 하고 그곳의 현지 가이드를 대동해야만 비로소 여행이 시작된다.

게다가 직항이 없어 네팔을 경유해야하는데 항공료가 꽤 비싼 편이다. 흔히 부탄을 소개할 때 등장하는 건축물이자 종교 상징물이 있는데 바로 탁상 사원과 푸나카종 사원이다.

두 사원은 모든 화폐에 등장할 만큼 가장 핵심 사원이다.

탁상사원은 현지에서는 탁상 곰바라고 부른다. 곰바란 리캉과 마찬가지로 사원을 뜻한다.

탁상은 호랑이 보금자리를 지칭하는 말로 한마디로 호랑이가 둥지를 튼 사원이라고 할 수 있다.

호랑이가 등장하는 이유는 8세기경 부탄에 불교를 전파한 티벳 불교의 전설 파드마 삼바바가 호랑이를 타고 내려와 사원을 건립했다는 전설에 따른 것이다.

1998년 화재로 소실됐지만 복원해 지금의 사원의 모습으로 남아 있다.

해발 3000m의 절벽위에 세워진 것만으로도 세계의 많은 관광객들에게 부탄에 대한 환상을 갖게 한다.

푸나카종 사원은 멋진 외관과 부탄의 국화인 자카란다 보라빛 꽃이 있어서 유명하다.

겨울궁전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부탄 사원 중 가장 아름다운 사원에 속한다. 포추강과 모추강이 합류한 지점에 푸나카종 사원이 있는데 두강은 남녀가 화합하는 것을 상징한다.

지리적 위치 때문에 가끔 수해를 입기도 한다.

실재로 1986년에 수해를 입은 것을 일본이 전액 지원, 복원시켜서 일본 왕실과 부탄 왕실은 친밀하다.

푸나카종 사원은 부탄의 초대 국왕 대관식과 국회가 이곳에서 최초로 개원해서 부탄의 정치적 상징성을 지니고 있으며 2011년에는 5대 국왕인 지그메 케사르 남걀왕의 결혼식이 거행된 장소로 유명세를 탔다.

부탄의 왕실 혹은 중요 행사가 이곳에서 주로 열릴 만큼 부탄의 정치, 문화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전설에 의하면 파드마 삼바바가 이곳에 처음 도착했을 때 남걀이라는 사람이 코끼리처럼 생긴 언덕에 도착 할 것 이라는 예언을 했는데 이후 샤브드롱 남걀이 이 지역에 와서 코끼리 형상을 한 이 지역을 발견, 예언에 따라 사원을 세웠다고 전해진다.

재미있는 사실은 사원 건축가가 꿈속에서 파드마 삼바바가 천상에서 거하는 궁전을 보고 그대로 재현해 지었다고 한다. 부탄에서는 행복의 궁전이라는 뜻도 담겨져 있어 국왕들의 결혼식이 이곳에서 주로 거행된단다.

두 사원 입장 시에는 긴 바지, 긴 치마, 긴 팔 셔츠가 필수다.

푸나카종 사원
푸나카종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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