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UPDATED. 2019-06-24 20:38 (월)
계절과 우울감의 관계
계절과 우울감의 관계
  • 동양일보
  • 승인 2019.01.16 2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성진 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
임성진

(동양일보) 추위가 제법 매서워졌다. 날카로운 바람이 볼과 귀를 에는 것 같아 낮에도 두꺼운 옷을 한껏 올려 입고 다니는 사람이 많아진 듯하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우울감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사람들도 조금 더 많아지곤 한다.

우울감이 가을이나 겨울에 시작되어 봄까지 지속되는 경향을 보이는 대부분의 경우에 이를 계절성 우울증이라고 부르곤 하는데 이는 일 년 중 어떤 특정 기간에 심한 우울증이 나타나다가 그 시기가 지나면 좋아지는 양상을 보이는 우울증의 한 종류이다. 계절성 우울증의 일반적인 증상은 일조량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되어 지며 실제로 일조량이 적은 북반구의 사람들에게서 이러한 계절성 우울증이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계절성 우울증이 나타나는 기전은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정서를 관장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생성이 감소되고, 이는 낮에 빛을 많이 쬐지 못하여 발생하는, 우리 몸의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생성의 감소와 함께 생체리듬의 불균형과 우울한 기분을 야기하게 된다. 그러므로 계절성 우울증은 대부분 가을이나 겨울에 시작되어 봄까지 지속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고 여성의 경우 60%-90%에서 이러한 계절성과 관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계절성 우울증 역시 우울감, 무기력감, 활동량의 저하 등 통상적인 우울증과 유사한 증상보다는 주로 불면증보다는 잠을 너무 자는 모습을 보인다거나 식욕의 저하보다는 오히려 식욕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비정형 우울증의 하나로 여겨지며, 이런 모습이 보일 때에는 조울증이나 다른 신체적 질병과의 관련성도 생각을 해봐야 한다.

계절성 우울증의 경우에도 통상적인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항우울제를 투약하는 것으로 치료를 하게 된다. 이와 함께 햇빛을 자주 접하는 것 역시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날이 추워졌다고 집에만 틀어박혀 있는 것보다는 자주 외출이나 산책을 하는 것이 좋으며 집 안의 채광에 신경을 써서 햇빛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 역시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계절성 우울증에서는 특징적으로 광선요법이라는 치료를 시행하기도 하는데 이는 매일 일정량의 밝은 빛을 쬐도록 하는 것으로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비계절성 우울증이나 임신 중 우울증에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기도 하였다.

일조량이 줄어들게 되면 누구라도 우울한 기분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 치료가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향후 병의 예후와 재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봄이 되면 우울감은 회복이 되지만 오히려 이 시기에 자살 충동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장기간의 우울증상을 가지고 있다면 일단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이다. 또한 스스로 스트레스를 줄이고 활동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긍정적인 생각과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려는 태도를 유지해나가는 것 역시 중요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충청대로 103 (율량동)
  • 대표전화 : 043)218-7117
  • 팩스 : 043)218-7447,7557
  • 창간 : 1991-12-29
  • 제보전화 : 043)218-722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원중
  • 명칭 : 동양일보
  • 제호 : 동양일보 '이땅의 푸른 깃발'
  • 등록번호 : 충북 가 00003
  • 등록일 : 1991-12-27
  • 발행일 : 1991-12-27
  • 회장 : 조철호
  • 발행/인쇄인 : 유영선
  • 편집인 겸 편집국장 : 김영이
  • 동양일보 '이땅의 푸른 깃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동양일보 '이땅의 푸른 깃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ynews@d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