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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가볼만한 곳] 춥다고 ‘방콕’ 말고 가족여행 어때요
[설연휴 가볼만한 곳] 춥다고 ‘방콕’ 말고 가족여행 어때요
  • 이도근
  • 승인 2019.01.31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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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 조선총독부 부재 전시공원
독립기념관 겨레의 탑.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설 명절 연휴를 보내는 모습이 다양해지고 있다. 그중 가족 친지들과 추억을 만드는 여행이 선호되고 있다. 올해 설 연휴는 2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이어진다. 여기에 7일과 8일 연차를 쓸 수 있다면 무려 9일간의 황금연휴가 될 수 있다. 충청지역 곳곳에는 다양한 즐길거리·볼거리가 풍성하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함께 지역 여행지에서 추억을 한아름 담아가보자. <편집자>



●역사의 숨결 체감하는 천안 ‘독립기념관’

역사의 숨결을 체감하며 선열의 발자취에서 교훈과 감동을 얻을 수 있는 독립기념관은 아이들과 함께 하는 가족여행의 필수코스라고 할 수 있다. 이곳에선 우리 민족 최대의 항일독립운동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3.1운동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기념관을 둘러본다는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충남 천안시 목성읍 흑성산 아래 400만㎡에 1987년 들어선 독립기념관은 겨레의 독립의지가 서려있는 곳이다. 1982년 일본 교과서에 실린 식민지 서술부분이 우리 국민들의 분노를 불러 일으킨 게 건립 배경이다. 기념관 안에는 겨레의 탑과 겨레의 집, 전시관, 원형극장, 순국선열의 어록비 등이 있다.

독립기념관 관람은 크게 ‘역사 알기’와 ‘자연 속 시설 탐방’로 나뉜다. 하나는 겨레의 역사와 독립의 순간이 기록된 전시관 위주로 둘러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전시관 외곽의 호젓한 자연과 기념물 등을 구경하는 것이다. 꼼꼼히 둘러본다면 각각 3시간 정도 걸리지만, 두 가지 관람공간을 적절히 섞어 구경하고, 나머지는 기념관 인근 숲길 탐방에 나서는 것으로 일정을 짜보는 것도 좋다.

어느 코스를 택하든 독립기념관을 맞는 필수코스는 겨레의 탑과 겨레의 집이다. 겨레의 탑은 하늘로 날아오르는 새의 날개와 기도하는 손의 모습을 표현한 51m 조형물로, 기념관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있는 이정표의 역할도 한다.

탑을 지나면 동양 최대의 기와집이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다. 겨레의 집이다. 수덕사 대웅전을 본떠 설계한 맞배지붕 건물로 독립기념관의 주요 상징이다. 내부에는 불굴의 한국인 형상이 있고, 앞으로는 태극기 815기를 연중 게양하는 태극기 한마당이 드넓게 펼쳐진다.

‘역사알기’를 구현하는 6개 전시관에는 우리 겨레의 문화유산과 일제강점기 국난극복사, 각지에서 펼쳐진 독립운동 등을 시기별로 전시한다.

거룩한 공간이라는 엄숙함을 잠시 걷어내면 독립기념관은 일상 속으로 친숙하게 다가온다. 주변 쾌적한 자연경관이 어우러져 가족 휴식처로도 손색없다. 볕이 잘 드는 날이라면 돗자리를 펴고 쉬고 있는 가족들의 모습도 만날 수 있다.

백련못을 기점으로 시작되는 숲길은 안락한 산책코스다. 숲길 초입의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 부재 전시공원 역시 볼거리다. 숲길 끝의 통일염원 동산도 볼거리고, 전시관 뒤편의 추모의 자리는 애국선열의 뜻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곳으로 병풍처럼 드리워진 벽 부조가 인상적이다.

이 밖에 독립기념관에는 캠핑공간과 어린이방 등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다. 입장과 각 전시장 해설은 무료지만 주차료는 소형 2000원(경차 1000원), 대형 3000원이다. 매주 월요일 휴관하지만 상설전시관 외 야외 전시관과 쉼터는 연중 개방된다. 올해 설 연휴기간 2월 2일부터 6일까지는 ‘민속놀이마당’이 열려 민속놀이 관련 10개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독립기념관을 둘러본 뒤 천안을 거닐어보는 것도 좋다.

천안은 유관순 열사와 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석오 이동녕 선생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호국충절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독립만세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데 도화선이 된 ‘아우내 장터 만세운동’이 이곳에서 일어났다. 아우내 장터와 함꼐 유관순 열사 기념관, 이동녕 선생 생가 등 간절했던 애국지사의 유적지들도 천안 곳곳에 있다.



●가족여행의 추억 ‘오감만족’ 지역 나들이

▷박물관에서 즐기는 설맞이

국립청주박물관은 2월 2~6일(5일 휴관) 설 연휴 ‘새해 복 많이 받으면 돼지~유’ 행사를 연다. 황금돼지해를 맞아 4일·6일은 행운과 희망을 기원하는 복돼지 저금통을, 1일·5일엔 특대 저금통을 증정한다. 어린이박물관 앞뜰에선 제기차기·대형윳놀이·투호던지기 등 민속놀이와 악기를 체험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문화사랑채 소강당에선 ‘보스 베이비’ 등 애니메이션이 상영되고, 전통극 ‘소년 이순신’과 뮤지컬 ‘마리의 마법학교 대모험’도 상영된다. 행사는 모두 무료이며, 자세한 사항은 박물관 홈페이지(http://cheongju.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통령들과의 만남 ‘청남대’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대청호반에 자리한 청남대는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보호된 청정한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청남대는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으로 20년 간 다섯 명의 대통령이 휴식한 공식별장이다. 청와대 본관의 축소판인 대통령 기념관, 역대 대통령들의 이름을 붙여 조성한 산책로인 대통령길, 대청호와 어우러진 빼어난 자연환경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이번 설 연휴도 개방(설 당일은 휴관)하며, 민속놀이 체험 등 행사도 펼쳐진다. 입장료는 어른 5000원, 미성년자 4000원, 아이·노인 3000원이며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온가족 놀이터 ‘청주스케이트장’

청주시가 운영하는 청주야외스케이트장은 설 연휴 휴장 없이 정상 운영(설날 당일은 낮 12시 30분부터 운영)한다. 온 가족이 함께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이곳은 겨울철 도심 대표 즐길 거리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연휴기간 ‘복주머니 만들기’(2월 4일 100명 한정) 깜짝 이벤트와 함께 제기차기·사방치기 등 민속놀이 체험행사도 준비됐다. 또 매주 행운권 추첨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청주스케이트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스케이트·썰매 구분 없이 1회 2시간 기준 2000원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민물고기 볼 것 많은 ‘단양아쿠아리움’

국내 최대 민물고기 전시관인 단양 다누리아쿠아리움이 설 연휴기간 정상 운영한다. 설 명절 당일인 5일 오후 2~3시 1시간 동안 수조에서 한복을 차려 입은 아쿠아리스트가 관람객들에게 세배하는 수중 이벤트도 펼쳐진다. 물고기 먹이주기(설 당일 제외)·모형낚시 등 다채로운 체험도 할 수 있다. 2012년 개관된 다누리아쿠아리움에선 국내·외 민물고기 187종, 2만2000여마리(국내어종 63종 약 2만700마리, 해외어종 87종 약 1600마리, 수서곤충·파충·양서류 37종 250마리)를 모두 볼 수 있다.



▷설연휴 오월드에서 스카이워크로

설 연휴 대전 오월드와 스카이로드에서도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오월드에선 전통 줄타기 공연을 비롯해 조선마술사의신비로운 마술공연, 색소폰 콘서트 등이 열린다. 실내에서 희귀조류의 생태를 관찰하고 먹이주기 등 체험도 할 수 있는 버드랜드도 설 연휴 문을 연다. 대전 으능정이 거리 스카이로드에서도 대형 윷놀이와 떡메치기·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체험과 함께 ‘스트리트 과학마술쇼’, ‘키다리 삐에로’, ‘석고 마임’, ‘캐리커쳐’ 등 다채로운 거리 퍼포먼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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