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480여명 후보 등록…평균 2대 1 경쟁률
27일 등록 마감…충청권 254곳서 선거전 치열
28일부터 공식 선거운동…불법행위 단속 강화

다음달 13일 치러지는 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후보등록이 26~27일 진행된다. 후보자등록 첫날인 26일 청주시흥덕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한 후보자가 후보등록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다음달 13일 치러지는 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26일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간다.

충청권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이틀간 전국 시·군·구 관할 선관위에서 후보자등록 신청을 받고 있다.

등록 첫날인 이날 충청지역 선관위마다 후보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이번 조합장선거는 대전 16곳, 세종 9곳, 충남 151곳, 충북 73곳 등 254곳에서 조합장을 선출하는 가운데 첫날 478명이 후보등록을 마쳤다.

충북은 출마예상 후보자의 60~70%가 이날 등록한 반면, 대전·충남·세종지역의 경우 적지 않은 눈치작전이 전개되며 상당수 후보들이 후보등록을 27일로 미뤘다.

중앙선관위 집계(오후 6시 30분 기준)를 보면 충북은 177명이 등록, 평균 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충남은 257명이 등록(경쟁률 1.6대 1)했고, 대전은 30명이 등록(1.9대 1)한 것으로 집계됐다. 14명이 등록한 세종에선 평균 1.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첫날 등록은 오후 6시 마감됐으나 서류접수와 집계 사이 시차로 등록자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충북선관위 관계자는 “후보등록 첫날이지만 하루 종일 꾸준히 후보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며 “출마예상 후보자의 60% 이상이 등록한 상태로 보이는데 정확한 구도는 후보등록이 마감된 뒤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오후 6시 후보자 등록이 마감되면 후보자 기호를 추첨으로 결정한다. 등록을 마친 후보자는 오는 28일부터 선거 하루 전인 3월 12일까지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조합장선거는 공직선거와 달리 후보자 본인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으며,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는 전화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지난 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때 충청권에선 247개 조합에 700명이 등록해 평균 2.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선관위와 수사기관도 24시간 단속체제에 들어갔다. 충북경찰청은 지방청과 도내 12개 경찰서에 선거사범 수사전담반을 편성하고, 이날부터는 24시간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운영한다. 선관위도 부정선거 근절을 위해 교육, 퍼포먼스 등을 펼치고, 불법행위에 대한 예방·단속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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