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동석 문의연합번영회장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청남대가 있어 지역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문의지역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어 재산권 행사를 못하고 있다. 문의지역 주민 2000명이 서명한 의견서가 환경부나 금강유역환경청 등에 들어갔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대청물은 청주뿐만아니라 대전, 천안, 그리고 전라도까지 간다며 풀어줄 수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팔당댐은 대청댐과 똑 같은 조건인데 팔당댐은 부분별로 묶어놓고 있다. 여기는 콤파스로 돌린 것처럼 원형에 들어간 모든 곳이 묶여 있다. 청남대는 원래 민속촌 자리였다. 박정희 대통령이 관광지로 만들어주겠다며 배도 사고 집도 돈이 모자라면 대출받아서 짓고 하라고 해서 빚을 얻어서 지었지만 민속촌이 아닌 대통령 별장이 들어섰다. 처음에 대통령 별장 명칭은 영춘제였다. 그때부터 문의지역은 살벌했다. 대통령오는 날이면 다리 밑까지 두드리고 다녔다. 관광지로 문의면이 활성화 될 줄 알았는데 대통령 별장이 들어서면서 주민들은 빚이 쌓이고, 상권은 죽고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결국 50% 이상의 주민 집들이 넘어갔다. 당시 주민들의 시위가 격렬해지니까 문의면지역 들어오는 길을 모두 막아버렸다. 지역대표 6명이 대통령을 만났다. 그때 얘기했던게 상수원보호구역을 풀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검토해 보겠다는 말을 했지만 소식이 없었고 댐 지원금, 학자금 지원을 해주겠다는 답이 왔다.

상수원보호구역 완화 문제는 문의지역의 최대 현안이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상수원보호구역 완화다. 이 규제를 폐지해 달라고 하는게 아니라 완화해 달라고 하는 것이다. 청남대도 규제에 묶여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 충북도가 청남대에 예산을 들여 관광활성화에 매진하면서 지금은 큰 탈없이 상권이 살아나고 있다.

매표소를 옮기는 문제도 주민들간 협의해 의결했지만 옮길 장소가 없어 무산됐다. 현재 청남대에 원하는 게 있다면 문의지역도 젊은이들이 많다. 청소를 하거나 잡일에 투입되는 지원들을 쓸 때는 이들 젊은이에게 일할 자리를 달라는 것과 상수원보호구역 완화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