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소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한 차례 미룬 콘서트를 결국 취소했다.

인터파크 티켓은 10일 공지를 통해 지난해 12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올해 3월로 연기했던 이소라 콘서트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인터파크 티켓 측은 "관할 구청과 지속적으로 소통했으나, 전달받은 답변에 의하면 대중음악 콘서트는 뮤지컬이나 클래식 음악과 달리 '모임·행사'로 분류돼 100명 이상 집합 금지로 14일까지 공연 개최가 제한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거리두기 지침을 기다린 뒤 공연 진행을 하기에는 공연 일정과 준비 과정을 고려했을 때 어렵다고 판단돼 부득이하게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긴 시간 한마음으로 이소라 콘서트를 기다려주신 관객분들께 혼선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공연 이행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현재 뮤지컬 등 다른 공연 장르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좌석 간 띄우기를 적용해 공연을 열 수 있지만, 대중가수 콘서트는 '모임·행사'로 분류돼 100인 이상 집합 자체가 불가능하다.

대중음악계에서는 이런 규정이 장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해왔다.

분류 혼선으로 대중음악 콘서트가 취소되는 사례도 잇따랐다. 보이그룹 몬스타엑스는 이달 6∼7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오프라인 공연을 계획했다가 사흘 전 취소했다.

당시 공지에서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지자체와 공연 진행에 대해 충분히 논의를 거듭해 왔지만 "지자체의 별도 지침이 확정되지 않아 '100인 이상 모임·행사 금지' 지침을 따라야 한다는 급작스러운 결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보이그룹 엔하이픈도 지난달 6∼7일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오프라인 팬미팅을 열 계획이었으나, 첫날 공연 중 관할 구청이 급작스럽게 집합금지 공고를 내려 둘째날 공연을 온라인으로만 진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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