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 주니어대학 본선서 팀 우승 견인…개인전 2위

충북 골프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는 박상하(왼쪽 두 번째)가 전미 주니어대학 골프대회 단체전 우승 후 팀 동료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미국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충북 골프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 받고 있는 박상하(22·미국 오데사칼리지)가 전미 주니어대학 골프대회에서 팀 우승을 견인했다.

박상하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이번 대회 본선에서 개인전 2위에 올랐고, 단체전에서도 팀 우승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2019년 미국 유학길에 오른 박상하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등 힘든 상황을 거쳐 최근 경기에서 물오른 감각을 뽐내고 있다.

박상하의 어머니 김영희씨는 “상하가 ‘시합 전날 최경주 프로께서 오셔서 팀 모두에게 저녁식사를 사주시고, 시합도 관람하며 응원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며 ‘최근 샷과 퍼터감이 한국에서 좋았을 때처럼 돌아오고 있어 앞으로 더욱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2010년 청주 죽림초 4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박상하는 충북에서 유일하게 최경주 재단 골프 꿈나무 1기에 선발되며, 일찌감치 ‘충북 골프의 미래’로 손꼽혔다. 2012년 전국 시·도 학생 골프선수권대회 단체전·개인전 석권 등 각종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3년엔 BMW베이징청소년골프오픈에서 유일하게 언더파로 우승, 국제대회의 가능성도 인정받았다.

그는 정신적 지주이자 가장 든든한 후원자인 아버지가 지병으로 세상을 등진 뒤 잠시 슬럼프를 겪었으나, 주변의 도움으로 다시 자신감을 찾았고 청주 신흥고 2학년이던 2017년에는 자신과 아버지의 꿈이었던 태극마크를 다는 데도 성공했다.

박상하는 2018년 최경주 재단이 주최하는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KJ CHOI 파운데이션 주니어챔피언십 1회 대회에서 우승하고, 현지에서 스카웃을 받아 2019년 미국 텍사스 오데사 칼리지(odessa college)에 전액 골프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이도근 기자 nulha@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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