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건강·환경·화합 위한 우리의 산행은 '진행중'

비대면 ESG 하이킹(Ontact Virtual ESG Hiking)에 참가한 충북농협 무심산악회 회원들이 쓰레기가 담긴 환경정화봉투를 들고 인증샷을 찍고 있다..

[동양일보 조석준 기자]충북농협 무심산악회는 1998년에 농협충북본부 임·직원들로 구성된 사내 동아리다.

1997년 IMF 외환위기로 전 국민이 절망과 실의에 빠져있을 때 몇몇 뜻이 통하는 직원들끼리 건강한 육체, 건전한 정신으로 청주를 가로지르는 무심천처럼 막힘없이 국난을 함께 극복해보자는 취지로 발족했다. 2000년대 초·중반에는 한·일월드컵 성공개최와 국민 레저문화 확대분위기에 힘입어 회원 수가 한 때 80여명을 넘기도 했다.

현재는 약 4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매 분기마다 산행을 실시해 왔다. 그 동안 한라산 백록담, 설악산 대청봉, 지리산 천왕봉, 오대산 비로봉 등 전국의 유명산을 등반했고 충북에선 속리산 문장대, 월악산 영봉, 괴산 칠보산, 영동 민주지산, 천태산, 제천 금수산, 옥순봉, 제비봉 등 충북의 명산을 등반하며 호연지기를 다져왔다. 2018년에는 일본 오사카현 미노오산 해외 가족등반을 계획하기도 했다. 그러나 출국전날 간사이 국제공항 해상대교에 대형 유조선이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일본행 항공기가 결항돼 산행이 전면 취소되기도 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동호회들이 활동을 잠정 중단한 가운데에서도 무심산악회는 비대면 ESG 하이킹(Ontact Virtual ESG Hiking)을 진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농협충북본부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뜻하는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 경영 동참과 코로나19에 따른 집합행사 제한에 따라 무심산악회가 자체적으로 기획한 이 행사는 지난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3개월간 진행,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비대면 ESG 하이킹은 산악회 회원과 가족·지인 등 4명 이내로 구성해 국내 정상석이 설치된 산을 찾아 환경정화활동을 펼친 뒤 단톡방에 인증샷을 올리면 하이킹지원금 10만원을 지급했으며, 회원의 등반높이(m당 ×10원)에 따라 ESG 기부도 이뤄졌다.

이번 하이킹을 기획한 윤필웅(농협음성군지부 농정지원단장) 사무국장은 “무심산악회는 그동안 충북농협 가족들과 산행을 통해 친목·화합은 물론, 건강과 업무효율을 크게 향상시키는 건전한 모임으로 자리매김해 왔다”며 “비록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 시행으로 예전처럼 많은 인원이 함께할 순 없겠지만 이번 하이킹처럼 소규모 가족단위로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활동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조석준 기자 yohan@dynews.co.kr

 

윤필웅 회장대행
윤필웅 회장대행

 

회원명단

고예림, 김경희, 김동호, 김병민, 김소정, 김연호, 김영준, 김예진, 김은영, 김장범, 김정태, 김종렬, 김종석, 김중기, 김향림, 노성호, 박경민, 박연희, 박정호, 박종윤, 배명한, 서현정, 서형석, 안영준, 오희균, 윤영선, 윤필웅, 이재근, 임재욱, 정수미, 조은경, 채혁주, 최동규, 최선만, 현석환, 황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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