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이 한국의 6대10 패배로 끝났다. 동메달 획득이 좌절된 한국 김현수가 어두운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한국 야구대표팀의 동메달 도전도 실패로 끝났다.

한국은 7일 낮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6-10으로 패했다. 준결승 한일전’, 패자준결승 미국전에 이어 3연속 패배하며 한국야구는 13년 만에 빈손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퇴장했다.

끌려가던 경기를 역전에 성공했으나 믿었던 마무리 오승환이 무너지며 아쉽게 고개를 숙여야 했다.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도미니카공화국은 1회 초 한화의 토종에이스 김민우를 상대로 2점 홈런을 치는 등 4점을 먼저 뽑으며, 김민우를 1이닝 만에 강판시켰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2회말 김현수의 2루타와 박건우의 적시타를 묶어 1점을 냈고, 4회말 김현수가 또다시 솔로포를 터뜨리며 2점차로 추격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이 5회초 1점을 더하며 점수차는 2-5로 벌어졌다.

이어진 5회말 한국의 매서운 반격이 시작됐다. 양의지와 김혜성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박해민이 1타점 적시타를 쳤고, 허경민의 땅볼 때 1점을 더 따라가 4-5를 만들었다. 계속된 찬스에서 박해민의 도루와 상대 폭투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한 한국은 대타 오재일의 볼넷 출루로 이어진 1,2루 찬스에서 강백호가 적시타를 때려내며 6-5 역전에 성공했다.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는 6회초 11,2루 위기는 있었지만, 도미니카공화국에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8회 등판한 끝판대왕 오승환이 흔들리며 빅이닝을 허용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선두타자 구즈만의 안타 후 번트로 12루를 만들었고, 내야안타와 볼넷으로 맞은 만루 위기에서 폭투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2타점 2루타와 결정적인 투런포를 허용하며 6-10으로 역전당했다.

9회초 점수를 내주지 않은 한국은 9회말 선두타자 김혜성의 안타와 박해민이 좌익수 실책으로 무사 2,3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후속타자 3명이 모두 범타에 그치며 더이상 점수를 뽑지 못해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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