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잠시 휴식기,,회원 화합이 아름다운 하모니 만들어

피날레밴드 회원들이 연습을 끝낸 뒤 손으로 하트 모양을 그리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꺾일 듯하면 다시금 솟아오르는 코로나19 기세가 거세질수록 서로를 배려하는 화합 정신이 중요시되고 있다.

배려와 화합을 모토로 충주지역에서 동아리 활동은 물론 개개인 삶 속에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가는 ‘피날레밴드(회장 김민구)’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2015년 직장인들이 모여 결성된 피날레밴드는 당시 충주시보건소에서 근무하는 공무원과 치과의사들이 뜻을 모아 결성한 의료인 밴드 동아리였다.

피날레밴드는 이후 음악에 애정을 쏟는 직장인과 자영업자들이 찾아오며 다양한 경험을 가진 구성원들로 구성된 직장인밴드로 거듭났다.

피날레밴드가 각종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악기 다루는 법을 전수해준 라이브 드럼 실용음악학원 장성인 원장은 정신적 지주다.

장성인 원장은 자체 연습실을 마련해주고 주 1회 정기적인 지도와 연습을 통해 실력을 갈고닦아 밴드 구성원들이 시민들에게 따스함이 담긴 음악을 선물해주고 있다.

밴드가 결성된 첫해인 2015년부터 수안보 온천축제의 부대행사로 열린 직장인밴드 뮤직페스티벌 무대에 처음 올랐고, 그해 11월에는 호암예술관에서 단독으로 정기 공연을 마련했다.

장 원장 지도로 다양한 레퍼토리를 장만한 피날레밴드는 이듬해 7월 시민과 함께하는 여름밤 음악회 참가에 이어 9월 우륵문화제 직장인밴드 공연에 참가했다.

그해 11월에는 지난 1년간 밴드 활동을 결산하는 두 번째 정기 공연을 호암예술관 무대에 올려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마련해둔 다양한 레퍼토리를 멋지게 선보였다.

2017년에는 단독으로 충주생활문화센터에서 비정기공연으로 작은음악회 마련했고, 여세를 몰아 11월 충주음악창작소에서 세 번째 정기 공연을 펼쳐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주위 동호인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2018~2019년은 충분히 무르익은 밴드 구성원들의 실력을 바탕으로 충주음악창작소에서 다섯 번째 정기 공연을 마련, 밴드가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시민과 함께하는 여름밤 음악회와 우륵문화제 직장인밴드 공연 등 지역 문화예술행사와 정기‧단독 공연을 여러 차례 선보였다.

특히 매년 11월에는 한 해를 멋지게 마무리하는 연말 단독 공연을 펼쳐 밴드 구성원들의 탄탄한 음악 세계를 유감없이 선보여 지역 밴드 동호인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처음 공연은 동호회원 지인들이 객석 자리를 채웠지만, 햇수를 거듭할수록 알음알음 소문을 듣고 찾아온 관객들이 얼굴을 비춰 활발한 밴드 활동의 자양분이 됐다.

그러나 피날레밴드도 코로나19 위협을 피해 가지 못했다.

다수 의료인이 포함된 동아리여서 더더욱 방역 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켜 갈 수 없어 결국 지난해부터 활동을 잠시 중단하고 있다.

하지만 동아리 회원들의 뜨거운 열정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다시금 무대에 서는 날을 되찾기 위해 각자 자리에서 맡은바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19 일선에서 대부분 의료업계에 종사하는 회원들은 방역 수칙 준수 홍보부터 예방접종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

비록 코로나19 여파로 악기와 마이크는 잠시 내려놓고 있지만, 화합 하모니를 지속해 이어간다는 것은 피날레밴드 회원들의 공통된 마음가짐이다.

김민구 회장은 “현 상황에서 회원들은 각자 연습을 멈추지 않고 있지만, 하루빨리 무대에서 음악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라며 “많은 사람과 음악으로 즐거운 추억을 나눌 수 있도록 코로나 극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동호회 특성상 음악 밴드는 개개인 실력보다 서로 간 화합이 이뤄져야 가장 듣기 좋은 하모니를 완성할 수 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가겠다는 동호회원들의 의지가 돋보이고 있다. 충주 윤규상 기자 yks0625@dynews.co.kr

김민구 회장
김민구 회장

 

▢ 회원명단
△회장 김민구(베이스‧다솜치과 원장) △회원 정태영(드럼‧부부치과 원장)‧김한수(기타1‧홍익돈가스 대표)‧오우정(기타2‧충주시보건소)‧김금옥(키보드‧충주시 성내충인동행정복지센터)‧백순옥(보컬1‧충주시청 보건위생과)‧이종환(보컬2‧충주시 노은면행정복지센터)‧도성근(보컬3‧충주시청 푸른도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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