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가쁘게 뛰며 잡생각 잊게 해 스트레스 해소에 최고
팀워크가 중요한 '멘탈 스포츠'... 심신 단련에도 제격

단양군청 배드민턴 동호회 오유진 회장을 비롯 30여명의 회원들이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 매주 1번씩 체육관에 모여 땀을 흘리며 실력과 우정을 쌓았다.
 

[동양일보 장승주 기자]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한국 선수들끼리 만나는 진풍경이 펼쳐져 화제를 모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확정하며 카메라를 향해 윙크를 날리던 우리나라 선수가 준수한 외모만큼이나 완벽한 실력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두 대회에서 연속해 세계 정상급의 배드민턴 기량을 선보이던 대한민국에는 2010년 배드민턴 붐이 일었고 그렇게 단양군청 배드민턴 동호회가 탄생 됐다.

군청 직원 10여명이 단양읍 다목적체육관에 모여 건강을 챙기고 운동을 즐기기 위해 발족된 동호회는 선풍적인 배드민턴의 인기 덕분에 회원들이 금세 증가했고 어느새 단양군청을 대표하는 동호회로 발전했다.

오유진(사진·단양군 문화체육과장) 회장을 비롯해 30여명의 회원들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 매주 1번씩 체육관에 모여 땀을 흘리며 실력과 우정을 쌓았다.

꾸준한 연습 덕분에 박승호 회원은 2017년 단양팔경배 전국 배드민턴 대회 우승(C급)과 박봉희(38) 회원은 2016년 제천시장기 대회 3위라는 값진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타 종목은 초보자라는 이유로 쉽게 접할 수 없는 경우가 많지만 배드민턴은 생활 스포츠로 어릴 적 한 번쯤은 가족 또는 친구들과 경험과 추억이 있기에 배움의 과정이 낯설거나 지루하지 않다.

또한, 배드민턴은 코트 안에서 숨 가쁘게 뛰며 잡생각을 잊게 해 스트레스가 들어올 틈을 주지 않는다.

그런 이유에선지 코트 위 회원들의 얼굴은 항상 밝고 웃음소리가 떠나질 않는다.

오유진 회장은 “스트레스가 밀려와 삶이 버겁게 느껴질 때면 하얀 셔틀콕이 생각난다. 쉽지 않은 공직생활에서 배드민턴은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모든 운동이 신체 단련을 목적으로 개발됐다고 할 수 있지만 배드민턴은 건강한 신체는 물론 팀워크가 중요한 멘탈 스포츠라고 할 만큼 심리적 안정감도 요구하기에 심신을 단련하기에도 제격이다.

하이클리어, 드롭샷, 헤어핀, 스매싱 등 다양한 기술이 있으며 상대방의 움직임에 따라 적재적소에 기술을 구사하는 ‘수 싸움’도 배드민턴 경기의 묘미다.

요즘같이 변화무쌍한 날씨에 제한을 받지 않는 것도 배드민턴의 큰 장점이지만 코로나19로 실내 운동이 제한을 받아 단양군청 배드민턴 동호회 회원들은 끓어 오르는 열정을 군정 업무에 쏟으며,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

이번 ‘2020 도쿄올림픽’에서 여자복식 2개 팀이 4강전에 진출하는 성과를 이룩한 것처럼 올해로 11년째를 맞은 단양군청 배드민턴 동호회가 단합되고 단결된 마음으로 더 높은 도약을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단양 장승주 기자 ppm6455@dynews.co.kr

 

오유진 회장
오유진 회장

●회원 명단
△회장 오유진(문화체육과장) △부회장 임종철(환경과) △총무 박봉희(주민복지과) △회원 구본혁(균형개발과) △김미라(지역경제과) △김계현(농업기술센터) △김지욱(정책기획담당관) △남선우(문화체육과) △문태희(대강면) △박봉주(다누리센터) △박승호(영춘면) △박승희(보건위생과) △박옥례(지역경제과) △박진여(문화체육과) △배성진(농업기술센터) △이수학(단성면) △이상조(민원과) △이태환(자치행정과) △이충휘(정책기획담당관) △임은주(건강증진과) △조원영(보건위생과) △최재훈(균형개발과) △허재복(주민복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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