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세계적인 베이스 연광철(56) 성악가가 고향 충북을 찾아 독창회를 갖습니다.

동양일보는 창사 30주년을 맞아 성악가 연광철을 초청, 오는 11월 14일(일) 오후 4시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독창회를 엽니다.

연광철 성악가는 중후한 힘과 깊이, 따뜻한 음성을 가진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베이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1993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 플라시도 도밍고 콩쿠르 우승을 시작으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빈 국립 오페라, 파리 국립오페라, 뮌헨 바이에른 국립오페라 등 세계 명문 오페라 극장들이 찾는 충북이 낳은 세계적 베이스입니다.

그는 독일 음악의 자존심 바이로이트 축제에서 100회 넘게 공연했고 2018년 독일 정부로부터 독일어권 성악가 최고 영예인 ‘캄머쟁어(궁정가수)’ 칭호를 받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는 1996년 서울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플라시도 도밍고와의 내한 공연으로 크게 화제를 모았습니다. 당시 함께 공연했던 도밍고는 그를 ‘세계 오페라 무대의 떠오르는 보석’이라고 극찬한 바 있습니다.

무엇보다 그는 충주의 한 농가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때까지 한 번도 전문적으로 음악을 배워 본 적이 없는, 그의 성장 배경이 더욱 이목을 끕니다.

농사 짓는 부모님과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 클래식을 접할 기회가 전무했던 그는 충주 충일중 시절 음악 시간에 독일 가곡을 처음 들었고, 충주공고 재학시절 교내 음악경연대회에서 1등을 한 이후로 뒤늦게 재능을 발견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음악공부를 시작한 그는 청주대 음악교육과에 진학, 날개를 단 듯 중앙 음악콩쿠르, 음협콩쿠르, 동아콩쿠르 등에서 입상하며 콩쿠르를 누볐습니다. 국내 데뷔는 충북오페라단의 ‘베르테르’입니다.

이후 유학길에 올라 불가리아 소피아 음대, 베를린 국립음대를 졸업했고 1994년부터 2004년까지 베를린 슈타츠오퍼 국립오페라단 소속 솔리스트로 활약했습니다.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던 그는 2010년 서울대 음대 교수에 임용돼 7년 간 후학을 양성했지만 결국 그립던 무대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베를린, 빈, 런던, 파리의 오페라극장과 뉴욕 메트로폴리탄 등을 누비며 한 해 60~70회 무대에 서고 있는 성악가 연광철.

동양인의 한계를 넘어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바로 그 무대가 동양일보 창사 30주년을 맞아 청주에서 그대로 재현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동양일보



■동양일보 창사 30주년 기념 베이스 연광철 초청 독창회

◆일시·장소 11월14일(일) 오후 4시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1회 공연)

◆입장권 예매 ☏043-218-3443, 2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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