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해 묵은 언어를 빌리자면 일모도원(日暮途遠)이라 해는 짧고 길은 멉니다.
어찌 보면 인생이란 자신의 짧은 얘기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 막이 내리기 전까지는 쓰다 남은 얘기가 계속될 것이라 생각하면 우리 인생은 너무도 안타깝고 허무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는 그 허무 속에서 자신의 풍류를 즐기며 노을을 보는 것도 익숙해졌습니다.
또 마지막 노을이 왜 그리도 붉게 타는지 알 만할 것 같습니다. 또 살아가면서 누군가를 만나는 것은 인연이고 그 인연이 노래로 남기를 희망합니다.
좀 더 붙이자면 세상을 열심히 살아가는 아들과 며느리에게 또 아내나 누이, 형제지인들에게도 무엇엔가 도전하는 세상은 아름답다고 귓속말로 전하고 싶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이고 살아가는 흔적이기 때문이고 또 아직은 살아 있다는 무언의 항변이기도 합니다.
민망스럽지만 연말에 보내 주신 기쁜 소식에 감사드리고 귀사의 무궁한 발전을 빌며 그동안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심사위원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951년 광주출생
-2021년 8월 해남전기 퇴직
-광주일보 창간 1주년 공모전 수필 당선(1981)
-인티즌 문학상 대상(2002), 매일신문 시니어 문학상 특선(2016), 월간샘터 시조상 가작(2021)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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