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을 넘어 인류의 평화 위해 매진”

웃샘 옥산 공장 전경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웃샘(대표 이명식·53·사진·청주시 흥덕구 오송생명단지로)은 의료기기 제조 및 생물안전 분야의 음압시설 엔지니어링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1999년 서울에서 설립해 2015년 오송으로 이전한 웃샘은 국내의 보건분야 공공기관의 생물안전밀폐실험실(BL-3 : Bio safety level-3)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해 오고 있다.

2008년 국내 최초로 ODA 사업에 참여했고, 2015년 메르스 사태 시 세계 최초로 이동형 음압기를 개발했다.

2019년 감염병환자 이송용 음압캐리어를 개발, 2020년부터 현재까지 코로나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도모하고 있는 방역 전문기업이다.

‘웃샘’의 대표적 상품인 음압캐리어는 중기부의 R&D 과제로 채택 자금을 지원받아 개발됐다.

세계 최초로 사용의 편리성과 신속성을 위해 특히 CT촬영이 가능한 에어프레임 방식을 적용했다. 누구도 시행하지 않은 공법을 적용하다 보니 개발단계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명식 웃샘 대표
이명식 웃샘 대표

 

이 대표는 “개발 단계에서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여러 번 있었지만 국민을 위해 꼭 필요한 제품이라 판단해 포기할 수가 없었다”며 “주위의 많은 도움으로 개발을 완료하게 되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제품은 2020년 중기부 대표 혁신제품으로 선정, 동년 행안부 안전기술대상, 조달청 혁신제품 대상에 선정되며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 대표는 IMF시절 실직으로 취업이 어려워 “위기가 곧 기회”라는 사고의 전환을 가지고 단돈 200만원의 자본금으로 창업했다.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젊은 세대와 전문성 있는 엔지니어의 부족으로 인력난이 가장 어려운 난제였지만 보람도 컸다.

그는 2008년 ODA사업 일환으로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 몽골에 지원된 ‘생물안전3등급 시설 구축사업’에 국내기업 최초로 참여해 몽골정부와 KOICA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순수 우리 기술력으로 생산해 세계에 보급된 음압캐리어는 코로나 시국에 국민의 안전과 인류안전에 한몫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이 크다.

이 대표는 “옥산공장 준공비에 ‘가즈아! 세기의 기업으로’라는 슬로건이 있다”며 “100년을 넘어서 인류의 평화를 위해 매진하는 영속한 기업을 만들어 가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이어 “크고 넓게 보고 세밀하게 관찰하자. 비즈니스의 시야는 넓게 보고 나보다 처지가 어려운 주변은 잘 살펴야 진정한 ESG 기업의 실천이라 생각한다”고 평소 기업관에 대해 전했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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