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농업이 함께하는 청정마을

둔율올갱이마을 진입로

[동양일보 조석준 기자]●괴산 둔율올갱이마을(팜스테이 최우수마을★★★★★)

가마솥에 밥을 지어 뜸을 들이는 동안 올갱이를 잡아다가 해장국을 만들어 낼 정도로 올갱이(다슬기)가 많다는 둔율올갱이마을(대표 김영수·충북 괴산군 칠성면 둔율길 142)은 생태와 농업이 함께하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특히 원효사가 있는 군자산과 악휘봉이 온 마을을 감싸며 맑은 공기와 푸른경관을 자랑한다.

달천강이 흐르고, 반딧불이와 나비생태관이 있는 이 마을에선 안전한 먹거리와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으며 주변 관광지로는 산막이옛길, 쌍곡계곡, 연풍성지, 갈론계곡, 성불산 등이 있다.

'올갱이를 품은 웰빙두부 만들기' 체험
'올갱이를 품은 웰빙두부 만들기' 체험

 

삼국시대부터 마을이 형성돼 달천강을 따라 백제와 신라간의 접경 지역이었던 이곳은 통일이 되면서 강가에 밤나무를 식재했는데 그 모습이 군대가 주둔한 것 같다고 해서 진칠 둔(屯)에 밤나무 율(栗)을 써서 ‘둔율’이라는 이름으로 명명,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올갱이잡기, 돌무지 헐어 민물고기 잡기 등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생태체험, 매년 7월말 개최되는 올갱이축제, 친환경농사체험, 전통문화체험, 옥수수 미로 밭과 돛단배 타기 등 특별체험, 올갱이 음식 체험, 숙박체험이 준비돼 있다.

'강 내음과 함께하는 올갱이마을의 하루' 체험
'강 내음과 함께하는 올갱이마을의 하루' 체험

 

연중 체험프로그램으로는 올갱이전·웰빙두부 만들기 등 식체험과 떡메치기, 올갱이열쇠고리 만들기 등이 있다. 계절별로는 △(봄) 쑥인절미, 하늘스런 나비와 함께하는 청정이야기 △(여름) 달천강과 함께하는 올갱이마을의 하루, 반딧불이와 함께하는 청정이야기 △(가을) 사과 수확체험, 둠벙체험, 계절의 농사를 통해 알아가는 농촌이야기 △(겨울) 쪼심이, 썰매타기, 김장체험 등이 있다.

깨끗한 물에서만 자라는 올갱이는 오래전부터 간 기능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되는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왔다. 실제 올갱이를 많이 섭취하고 있는 마을사람 대부분은 안경을 착용하지 않을 정도로 눈이 좋아 그 효능을 입증하고 있다.

둔율올갱이마을을 감싸고 있는 달천강
둔율올갱이마을을 감싸고 있는 달천강

둔율올갱이마을에는 올갱이·대학찰옥수수·감자·절임배추·인삼·더덕 등의 특산품이 있으며, 올갱이해장국·올갱이무침·올갱이전·민물매운탕·짜조(베트남식 튀김만두) 등은 관광객들의 입맛과 건강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둔율올갱이마을 (단체)숙박료는 1인당 1만원, 둔배미펜션(독채)이용료는 20만원(4인)이며 바비큐, 교육장, 주차장(50대)을 갖추고 있다. 조석준 기자 yohan@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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