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남 취재부 부장/보령·홍성지역 담당
[동양일보 천성남 기자]어린이날인 5월 5일은 소파 방정환 선생이 101년 전인 1919년 3월 1일 어린이에게 민족정신을 일깨우고자 각 지역에 소년회를 창설하면서 시작 됐다.
1921년 김기전, 이정호 선생과 함께 천도교 소년회를 조직하면서 본격화 됐고 아이 역시 인격을 가진 한 사람의 독립된 사회구성원으로 대해야 한다며 ‘어린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후 1922년 4월 소년운동 단체와 신문사 등이 모여 어린이날을 논의하면서 5월 1일 어린이날이 선포되게 되면서 전국적인 기념행사로 발전됐다.
그러나 ‘메이데이’와 날짜가 겹쳐 일제의 탄압을 받게 되자 1928년부터 5월 첫째 주 일요일로 변경했다. 그리고 1937년까지 유지되다가 일제의 소년단체 해산 명령으로 중단됐다.
어린이날 행사가 다시 시작된 것은 광복이후 1946년이다. 이때부터 날짜가 달라지는 불편을 막기 위해 5월5일을 기념일로 했다. 1975년 법정 공휴일로 지정됐다.
여기까지가 진정한 어린이날의 역사다. 2022년 5월, 지금 현실에서 바라보는 어린이날의 긍극적인 의미는 점차 퇴색되고 있다.
어린이를 대하는 사회적인 분위기조차도 점차 인격 존중보다는 물질 만능주의의 부작용으로 전락하고 있는 추세다.
‘정인이’를 비롯한 쉼 없이 일어나는 어린이에 대한 사회 범죄가 그렇고, 어린이의 인격에 걸맞는 어린이날 행사조차 무색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형식에 치우친 어린이날 행사보다는 각 가정마다, 기관마다 사회분위기조차 진정어린 마음으로 축하해주는 어린이날이 회귀되기를 바란다.
더욱이 선물의 가격으로 부모의 정을 가늠하는 비정의 시대가 됐다. 눈앞에 보이는 물질적, 형식적인 기념일이 아닌, 사회적 분위기가 어린이를 한 인격체로 존중하는 그런 진정한 어린이날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