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의 문화예술도시 조성
아산 ‘신정호 아트밸리’로 시작해 첨단산업단지와 함께 문화예술도시로서 발판 마련

[동양일보 서경석 기자]아산은 1980년대 까지 현충사와 온천으로 대표되는 관광도시였다. 이후 삼성디스플레이와 현대자동차 등 세계적인 기업이 들어서면서 첨단산업단지로 발전했지만, 불과 20년 만에 일어난 변화다.

박경귀 아산시장은 이제 아산을 ‘문화예술도시’로 발전시켜, ‘1년 365일 문화·예술 행사가 넘쳐나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아산판 ‘르네상스’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박 시장이 구상하는 아산판 ‘르네상스’의 중심은 ‘신정호 아트밸리’ 이다.

36만 도시에 번듯한 공연장과 미술관은커녕 영화관도 겨우 하나 뿐인 도시 아산에 천혜의 신정호를 통해 문예부흥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박 시장은 “신정호는 아산의 자랑이자 시민의 대표 힐링 공간입니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하나하나 건축미가 뛰어나고 갤러리 기능을 더할 수 있는 규모 있는 카페·식당 30여 곳이 있습니다. 저는 이 카페·식당들을 활용한다면 신정호 인근이 하나의 거대한 복합문화 공간, 문화예술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호수공원’을 넘어선 문화와 예술이 넘쳐나는 ‘신정호 아트밸리’를 기반으로 아산에 문화예술도시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 내기 위해 한 시도 쉴 틈 없이 동분서주 하고 있다.

박 시장은 “신정호 주변에 새롭게 들어서는 카페와 식당은 갤러리 기능이 포함되도록 유도하고, 기존 매장에 갤러리 기능을 입하기 위해 리모델링을 진행할 경우 그 비용을 일부 시에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의 계획안이면 신정호를 중심으로 작은 민간 미술관이 수십 곳 생기게 되는 셈이고, 신정호 인근은 1년 내내 전시와 공연이 넘치는 전국 어디에서도 볼수 없는 ‘아트밸리’가 된다.

박 시장은 이를 활용해 국제 비엔날레 개최까지 계획하고 있다. 보통 국제 비엔날레를 치르려면 수십~수백억의 예산이 들어가지만, 인근 카페를 갤러리로 활용하면 최소한의 비용으로 행사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박 시장은 “호수를 주변으로 작은 갤러리가 집약된 곳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비용 절감은 물론 독창성까지 갖게 되는 겁니다. 문화와 예술, 생태와 자연이 어우러진 신정호 아트밸리는 방문객과 세계 예술인들에게 아름답고 특별한 기억을 남길 것이다.” 밝히고 있다.

박 시장은 이를 위해 최근 신정호 주변 카페·레스토랑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비엔날레는 물론 방문객 유입을 크게 늘릴 수 있는 페스티벌 등 대형 이벤트 상시 개최와 신정호 수질개선, 구름다리 설치, 주차장 확충 등 다양한 사업 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박 시장은 “참석자의 반응이 아주 긍정적이라 큰 동력을 얻었다” 며 “ 비엔날레나 락 페스티벌과 같은 대형 이벤트가 아니더라도 가게마다 펼쳐지는 다양한 전시와 공연을 보기 위한 투어 관광객도 늘어날 거고, 이는 방문객 증가와 전체 상권 매출 증가로 이어지면서 지역경제에 활력을 줄 것이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국제 비엔날레와 같은 대규모 행사에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작품을 유치해 시민에게 품격 있는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평상시에 열리는 작은 전시.공연을 통해 지역 예술인의 성장기회도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꿈과 상상력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신정호 충남 지방공원 및 국가정원 지정 추진은 그의 대표 공약 중 하나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아산을 찾는 관광객들의 신정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신정호 아트밸리 순환버스’도 8월 1일 운행을 시작했다. 순환버스는 현충사와 온양민속박물관, 고속버스터미널과 온양온천역, 신정호 관광단지를 오가며 관광객을 실어 나르고 있다.

박 시장은 “신정호라는 훌륭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우리 아산은 글로벌 문화예술도시로 발돋움할 겁니다. 이를 위해선 여러 주체의 끝없는 상상력과 노력, 결집이 필요하다” 며 “이 거대한 발걸음은 저 혼자만의 힘으로 해낼 수 없습니다. 아산을 변화시킬 첫발, 시민 여러분이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아산 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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