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신우식 기자]청주 중심부에 위치한 탑대성동은 전형적인 주거지역으로 최근 지어진 신축 아파트로 인구 유입이 늘고 있다. 아파트단지를 위주로 4361세대 9336명의 주민이 거주 중으로 이 중 65세 이상 주민은 26.7%(2493명)를 차지해 고령화 비율이 높은 편이다. 청주향교, 오층석탑, 청주 최초의 서양식 건물인 양관, (구)동부배수지 제수변실 등 역사가 깃든 문화재들이 많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청주의 숨은 문화재 보고다. 또 우암산과 가까워 등산객들이 자주 들르기도 한다. 다만 과거 중심지 역할을 하던 곳이어서 도로가 협소한데다가 거미줄 같이 얽혀있어 길을 찾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구도심의 특징으로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데다가 복지수요도 많아 다수의 민원이 발생하기도 한다.
성은숙 탑대성동 동장은 주민들과 소통하며 ‘맑고 따듯한 탑대성동 만들기’를 위해 총력을 다 하고 있다.
먼저 ‘삼위일체! 민‧관‧학 협치!’ 사업으로 주민, 직능단체, 행정복지센터, 지역 학교(일신여중‧고)가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 지원을 목적으로 손을 맞잡았다. 이 협약으로 해당 기관들은 학교에서 발생한 헌 교과서를 수거해 장학기금을 조성하고, 조성된 장학금을 학생들에게 환원하고 있다. 또 학생들과 줍깅Day 등으로 마을탑방과 환경정화활동을 병행하는 한편, 효도 편지쓰기 등 효도정신과 공동체 의식 고취를 위한 각종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최근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재활용품 처리와 관련해 ‘재(활용) 수(집하기) 좋은날’도 운영 중이다.
재활용에 대한 인식 개선과 탄소중립 실현을 목적으로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이 사업 역시 진행할수록 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주민들과 종이팩, 폐건전지, 아이스팩 등을 수거해 발생한 수익금이 지역 복지사각지대 등에 전달되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현재까지 71회 진행됐다.
주민들도 자발적으로 공동체 의식 확산을 위한 ‘청주 3대 시민운동(청결, 친절, 청렴확산)’에 힘을 보태고, 생활 밀착형 나눔봉사인 ‘십시일반 마음이음 릴레이’로 동 주민들과 함께 나누고 돕는 삶을 살고 있다.
센터가 추진 하는 각종 시책에 힘입어 탑대성동이 지난해 ‘맑고 깨끗한 청주만들기’, ‘녹색환경 실천’, ‘자원 재활용품 수집경연대회’ 등 3개 분야에서 우수부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성은숙 동장은 “맑고 따듯한 탑대성동 만들기 시책을 추진하며 이웃사랑이 넘치는 희망찬 동을 보게 됐다”라며 “직능단체들과 적극적인 소통으로 주민의견을 반영, 탑대성동의 옛 명성을 되찾고 활력과 생동감이 넘치는 동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신우식 기자 sewo911@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