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충북 생산·출하 감소... 대형소매점 판매 마이너스

[동양일보 이정규 기자]충청지역의 산업활동이 위축되고 대형소매점 판매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소비측면에서 움츠러드는 모습이다.

충청지방통계청이 2일 발표한 '1월 충청지역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대전의 광공업생산이 전년동월대비 2.1% 감소했다.

출하도 전년동월대비 4.1% 감소했다. 재고는 전년동월대비 32.6%나 증가해 전반적으로 산업활동이 바람직하지 못한 양상이다.

세종시의 광공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8.5%나 크게 감소했다.

출하는 전년동월대비 0.8%, 소폭 감소했지만 재고는 전년동월대비 22.2%가 증가하면서 대전과 마찬가지로 산업활동이 악화된 모습이다.

충남도의 광공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1.2%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하도 전년동월대비 8.7% 줄었다. 재고는 전년동월대비 17.7% 증가하면서 충남의 전반적인 산업활동도 좋지 않다.

충북도 역시 광공업생산이 전년동월대비 16.0% 줄었다.

출하는 전년동월대비 14.4%가 감소했다. 재고는 전년동월대비 39.0% 증가하면서 심각한 수준이다.

업체들이 이처럼 생산·출하가 줄고 재고는 늘어나는 악화된 상태를 보인 가운데 지역 소비도 위축되고 있다.

대전의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1.8% 감소했다. 백화점은 1.5%, 대형마트는 2.2% 각각 판매가 줄었다.

백화점이 없는 세종 지역은 대형소매점(대형마트) 판매가 전년동월대비 9.3% 감소했다.

반면 충남의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2.6% 증가했다. 이는 대형마트 판매가 전년동월대비 5.4%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충북은 대형소매점 판매가 전년동월대비 1.7% 감소했다. 주로 백화점 판매가 줄어든 것이 이유로 보이며, 대형마트는 전년동월대비 8.9% 증가해 선전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지역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생산·출하가 감소한 것은 내수와 수출이 모두 여의치 않은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며 "금리 인상 등 여파로 소비면에서도 전보다는 씀씀이를 줄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정규 기자 siqjaka@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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