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제주 이도2동 주민자치위원회가 가경동을 방문해 교류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제주 이도2동 주민자치위원회가 가경동을 방문해 교류하고 있다.

 

[동양일보 신우식 기자]청주 흥덕구 가경동은 2만2400세대 5만5153명의 주민이 거주 중인 친환경 주상복합지역이다. 특히 청주시외‧고속터미널이 있어 청주의 관문 또는 대중교통의 중심지로 불리고 있으며, 외지에 나갔던 시민이 청주에 도착했음을 심적으로 체감하는 가로수길이 있다. 또 편리한 교통으로 대규모 유통시설이 들어서 지역상권의 중심지 역할을 하기도 한다. 터미널을 중심으로 각종 상권이 발달하기도 했다. 다만 이렇게 발달 된 교통과 상권으로 인해 각종 분야에서 행정수요가 발생해 지자체의 역할이 중요하기도 한 곳이다.

이에 류근식 가경동장은 “현장 중심의 소통행정”을 모토로 각종 민원을 해결하는 한편, 축제 등으로 주민 화합을 도모하고 있다.

가경골 한마음 축제
가경골 한마음 축제

 

센터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올해 10월 중 가경동 주민 화합을 위한 ‘가경골 한마음 축제’를 기획 중이다. 당초 2015년부터 매년 개최됐던 이 축제는 지역 주민 2000여명 이상이 참여할 만큼 큰 인기를 얻어왔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3년간 개최되지 않아 주민들에게 아쉬움을 줬다. 주민들은 한마음축제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축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축제에는 주민자치프로그램 발표, 주민자치프로그램 전시회, 축하공연, 사진전 등이 계획돼 있다.

가경동 발전 연구모임 구성 회의
가경동 발전 연구모임 구성 회의

 

또 동에 산적한 주요 문제 해결을 위해 민과 관이 손을 잡는다. 센터는 지역현안 해결과 가경동의 지속적인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가경동 발전 연구모임’을 구성할 계획이다. 지역주민, 유관기관, 관련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연구모임은 이달 중 구성될 예정이다. 첫 안건은 동 청사 신축부지에 대한 주민의견 수렴, 도지재생사업‧주정차 문제 등 주요 현안 해결 방안 연구다. 마을복지학교를 통해 주민 스스로가 주도하는 지역현안 파악도 지속 운영 중이다.

주민들의 온정으로 마련된 후원금은 복지사각지대에 사용된다. 센터는 지역 주거 취약가구를 방문해 생활환경을 개선해줬다.
주민들의 온정으로 마련된 후원금은 복지사각지대에 사용된다. 센터는 지역 주거 취약가구를 방문해 생활환경을 개선해줬다.

 

주민자치역량을 키우기 위한 교류활동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가경동은 제주특별자치도 이도2동과 2007년 자매결열은 맺었고, 올해까지 16년간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이도2동이 2011년 우호의 증표로 기증한 돌하르방은 현재 발선공원에 자리잡아 상징적 의미를 더 하고 있다. 매년 지역농산물 교환, 관람객 유치 홍보, 직능단체원 교류 등으로 각자 자체적으로 추진하던 주민복지 사업들을 현지 실정에 맞게 운영하기도 했다. 마지막 교류는 지난달 31일로 이도2동이 가경동을 방문했다.

지난해 마을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원예교실
지난해 마을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원예교실

 

곽영학 주민자치위원장은 "코로나로 인해 2년 간 교류활동이 주춤했지만 이번 방문을 계기로 더 살기좋은 마을을 만드는데 양 지역 주민자치위원회가 앞장설 수 있도록 16년 전 교류 협약을 맺던 결연한 의지를 되살려 달라"고 주문했다.

주민들간의 온정 나누기도 활발하다. 센터가 추진하는 가경동 희망드림 1인1구좌 사업에는 매년 많은 주민들이 참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5344만3000원의 후원금이 모인 상태다. 후원금은 위기가정 발생 시 한시적 의료‧생계비 지원, 취약계층 지원 등에 사용된다.

류근식 가경동장
류근식 가경동장

 

류근식 동장은 “가경동은 예로부터 경치가 아름다워 가경(佳景)으로 불렸으며, 주민간의 훈훈한 정이 살아있는 곳:이라며 ”지리적으로 교통과 상업의 중심지면서, 대규모 주거공간이 들어서 매우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많은 행정수요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관에서는 지역 주민 한사람 한사람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현장 중심의 소통행정으로 주민 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신우식 기자 sewo911@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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