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접착제 만들겠다는 목표 추구
천연성분 원료로 바이오 핫멜트 접착제 6종 제품화 성공
접착력, 경화 시간, 내구성 등 기술적 요소 개선 TUV국제인증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세종시 스타기업인 ㈜대양산업(DY industrial ·세종시 부강면 갈산산수로 279)은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접착제를 만들고 전파하겠다는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 오랜 연구개발을 통해 기존 석유화학제품에서 사탕수수, 옥수수, 소나무와 같은 천연성분을 원료로 한 바이오 핫멜트 접착제 6종을 제품화하는 데 성공하고 판매를 앞두고 있다.
대양산업은 1985년 한양대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대일화학 연구소 출신인 홍사의(68) 대표이사가 핫멜트(산업용접착제) 기술에 매력을 느껴 창업했다.
대양산업은 핫멜트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을 개발했다. 위생제 핫멜트 접착제의 연구개발을 진행해 쌍용제지, 깨끗한나라, 유한킴벌리 등의 기저귀와 생리대 시장에 납품해 오고 있다. 또한, 라벨용, 침대메트리스용, 에어필터용, 상자용 등 산업 분야에도 사용되고 있다.
대양산업은 기존의 접착제 제품에 대한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접착력, 경화 시간, 내구성 등의 기술적 요소를 개선해 TUV국제 인증을 받았다.
고객의 만족도와 기술력을 최우선으로 신뢰성을 높여온 결과 국내는 물론 중국, 터키, 콜롬비아 등 세계 각국으로 수출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대양산업에서 생산하는 핫멜트는 대상에 따라 EVA, 고무, 아파오 타입으로 구분된다. EVA 타입은 나무로 파생된 재질에 잘 붙는 성질이 있어 상자용으로 운반과 보관이 필요한 제품들을 포장하는 데 사용된다.
고무 타입은 철, 플라스틱, 부직포,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전제품은 물론 물티슈캡, 기저귀, 생리대와 같은 소비재에 쓰인다.
아파오 타입은 내한과 고온에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냉동식품 포장이나 열에 민감한 재질에 잘 붙고 친환경적인 제품이기 때문에 식용 필터와 같은 분야에 이용할 수 있다.
현재는 창업주의 아들인 홍석현(35·사진) 이사가 회사를 맡아 운영하고 있다. 홍 이사는 Pace University에서 금융학을 전공했다. 그는 수학과 미술에 두각을 보이며 고교시절 캐나다 주(Province) 수학시험에서 유일하게 만점을 받을 만큼 수재다. 홍 이사가 대학을 졸업한 2013년 회사에 입사한 것은 아버지의 경영철학을 배우기 위해서였다.
그는 “대양산업은 건강한 조직을 만들어 나가고 고객 만족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비즈니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2세 경영 시점부터 선친이 목표로 세운 깨끗한 접착제를 만들기 위한 근본적인 마음가짐을 갖고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이사는 모든 직원이 함께 일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고 100억 매출을 뛰어넘어 세종에서 월급을 가장 많이 주는 회사로 성장시키고 싶어했다.
그는 “기업을 운영해 가는 데 어려움은 불가피한 일”이지만 “영화 마션에 나오는 ‘하루 하루 문제를 해결했을 때 나는 집에 돌아왔다’는 대사처럼 어려움을 극복하며 끊임없이 발전하는 대양산업으로 이끌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에서 최고의 핫멜트 회사를 꿈꾸는 대양산업 2세 경영인 홍석현 이사의 최고 제품에 대한 도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겠다는 그의 의지가 강하게 전달됐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