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약력/목명균

-1981년 서울 출생

-추계예술대 대학원 문화예술학과(박사 수료)

-2020년 김포문학상 신인상(수필부문)

-2022년 세명일보 신춘문예 대상(수필부문)



저는 책 읽듯이 그림 들여다보기를 좋아합니다. 그 안에는 자기 발등 찍은 여자, 고통받는 남자, 병든 사람, 가족을 잃은 이들이 담겨있습니다. 때때로 그네들에게서 내가 투영되곤 하는데, 비슷한 처지의 삶을 보면 세상사가 별거 아닌 것처럼 여겨집니다.

물론, 차분함을 늘 유지하지는 못합니다. 당선 소식을 들은 날에도 소설의 모티브인 아빠의 꿈을 꾸었습니다. 꿈결에서도 떠나기 전 모습처럼 병든 몸이었는데, 일 중독자답게 쉬지를 않아 속상한 마음에 아이처럼 울다가 깼습니다. 그러나 밤낮없이 일을 하는 나는 그날의 아빠를 많이 닮았습니다.

이렇게 불안전한 나와 우리, 그들을 글로 적고 싶었습니다. 언젠가 나의 글을 읽는 이가 생긴다면 완벽하지 않은 시간을 끌어 안는 마음의 연대를 함께 하길 바랐습니다. 공존의 마음을 담은 ‘프리다 칼로의 도마’를 세상에 내놓을 수 있게 해주신 심사위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늘 응원을 아끼지 않고, 당선 소식에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 준 사랑하는 이들에게도 다정한 인사를 전합니다. 잊지 않고 묵묵히 걸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