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국, 일본 등 20여개국에 수출
‘미가찬 캔김치’ 긴 유통기한에도 고유의 맛으로 ‘인기’

‘(주)보성일억조코리아’ 공장 전경
‘(주)보성일억조코리아’ 공장 전경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보성일억조코리아(대표 김현식·62·사진)는 ‘어쩌다못난이김치제조업체’다.

2000년 무역회사로 시작해 2004년 김치제조 공장을 설립한 ㈜보성일억조코리아(음성군 소이면 한불로 418)는 무역회사를 운영하면서 취급하던 김치 품목 양이 늘어나면서 김치 제조공장을 창업하게 됐다. 우리 전통 음식인 김치를 전 세계에 팔아보자는 목표를 가지고 발로 뛴 결과 현재는 미국, 영국, 일본 등 2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면세점에도 납품하고 있다.

김현식 대표는 전 세계에 우리 김치 전파라는 목표를 세우고 적극적인 마케팅과 전략으로 김치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켜나가고자 노력 중이다.

‘(주)보성일억조코리아’, ‘미가찬 캔김치’ 제품
‘(주)보성일억조코리아’, ‘미가찬 캔김치’ 제품

 

엄선된 원재료와 부재료에 ㈜보성일억조코리아 만의 양념으로 배추김치, 총각김치, 깍두기, 백김치, 오이김치, 파김치, 갓김치, 겉저리, 나박김치 등 각종 김치를 생산하고 있다. 젓갈류와 반찬류도 생산 판매하고 있다.

특히 캔김치(미가찬 썰은김치, 만능김치, 볶음김치)는 상온 보관과 긴 유통기한에도 그 고유의 맛이 살아있어서 여행인과 외국인들에게 인기다.

‘(주)보성일억조코리아’, ‘미가찬 캔김치’ 제품
‘(주)보성일억조코리아’, ‘미가찬 캔김치’ 제품

 

어쩌다못난이김치 제조업체로 선정돼 참여하게 된 김 대표는 “김치의 주원료인 배추는 기후와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심하다”며 “특히 배추가격 폭락 시 재배농가는 엄청난 손해를 감수하면서 배추밭을 갈아엎는 경우가 생기는데 소비시장은 유통사들이 가격을 내리지 않고 유통하기에 이러한 폐단을 없애고자 충북도에서 나서서 소비자, 제조사, 제배농가가 직거래로 저렴하고 품질좋은 김치를 공급하면서 상생하자는 의미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년 전 창업 당시 어려움이 많았으나 열정과 소통 도전정신으로 난관을 극복해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코로나 이후로 수출 물량이 대폭 늘고 있어 현재는 공장 증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주)보성일억조코리아’ 김현식 대표
‘(주)보성일억조코리아’ 김현식 대표

 

김 대표는 “저희 회사에서 생산 중인 캔김치는 보관성이 높아 배추가격이 폭락할 때 대량으로 생산해 일정한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충북도에서 추구하는 못난이김치 생산 취지와 잘 들어맞는다”며 “여러나라에 수출을 하고 있는 만큼 충북도와 협업으로 못난이김치를 캔제품으로 대량 생산해 국내는 물론 해외수출을 하는 효자상품으로 만들어나가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지방 중소기업이 가장 힘든 점은 인력문제인데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자원봉사 단체의 일손돕기지원사업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고 코로나19 상황이 해제되면서 외국인 인력이 보충되고 있어 어려움을 극복해나가고 있다”며 “원·부자재 상승과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수익률 악화는 신제품 개발과 수출 확대로 이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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