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내면 석화1리 마을 전경. 주민들이 직접 심은 꽃들이 화사하다. (사진=신우식 기자)
은적산 단군성전(사진=신우식 기자)
석하1리 마을 쓰레기 집하장
직능단체 환경정비 활동

[동양일보 신우식 기자]강내면은 청주시와 세종시 사이에 위치한 도농복합지역으로 5104세대, 1만565명의 주민이 거주 중이다. 이 중 65세 이상 고령 시민은 2178명(20.6%)으로 고령화 비율이 높은 편이다. 많은 주민들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우렁이 방사농법을 활용한 무농약 쌀(청개구리쌀, 미호골드미), 단호박‧달래‧고추 등 고품질의 농산물이 특산품이다. 경부고속도로 청주IC, 청주역, KTX오송역과 가까워 물류 이동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잠사박물관, 연꽃마을 등 관광자원도 많다.

조민호 강내면장은 지역 주민과 지역 특성을 살려 ‘자연과 함께 하는 깨끗한 마을’을 모토로 각종 시책을 추진 중이다.

먼저 ‘주민이 주도하는 청정 강내’ 사업을 진행 중이다. 강내면은 주민 고령화 등으로 환경 개선에 대한 인식이 저조했다. 또 충청대와 교원대 주변 밀집 원룸촌 지역을 중심으로 쓰레기 불법투기 문제가 심각했다. 센터는 주민이 주도하는 자발적인 캠페인 및 청결활동으로 자연이 살아 숨쉬는 깨끗한 마을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주민들과 센터는 유휴 공지를 활용해 꽃밭을 조성해 마을 경관을 개선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전국 최초로 마을 자체적으로 설치한 아이스팩 수거함, 쓰레기 집하장을 활용해 폐기물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이런 주민들의 노력으로 석화1리, 월곡1리, 탑연2리, 사인1리가 초록마을로 선정됐다. 또 태성리는 한국환경공단이 주최하는 ‘2022년도 영농폐기물 수거 우수마을’에 청주시 최우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역에 위치한 유적과 자연환경을 적극적으로 가꿔 관광지로의 도약도 꿈꾸고 있다.

매년 1월 1일 은적산에서는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은적산은 단군성전이 자리잡고 있는데다가 맑은 날에는 세종시까지 감상할 수 있는 탁 트인 경관을 자리한다. 방문객들에게는 떡국도 무료로 제공돼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다. 또 국조단군 청주봉찬회가 주최하는 어천대제(매년 음력 3월 15일, 단군승천), 개천대제(매년 10월 3일, 단군 건국)를 통해 국조단군의 올바른 이해와 홍익인간, 인본사상을 전파하고 있다. 바로 옆에는 연꽃마을이 조성돼 황토찜질체험방, 녹색농촌체험관을 활용한 생태학습도 진행하고 있다.

청주 양잠특설지구였던 석화리도 있다. 이 곳에는 과거 15만그루의 뽕나무가 심겨져있었지만, 현재는 사라진 상태다. 다만 삼국시대 건설된 것으로 추정되는 목책이 발견돼 정식 문화재로 등재됐다. 옆 마을인 학천리에는 한국잠사박물관도 존재해 양잠업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조민호 강내면장
조민호 강내면장

 

조민호 강내면장은 “도농복합도시인 강내면은 세종시와 오송읍의 관문으로 향후 두 지역의 발전과 함께 발전 가능성이 큰 곳”이라며 “지역 대학들과 협력해 교육의 중심지로써 지역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시책을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소외된 이웃을 주민들과 함께 보호하는 따듯하고 행복한 강내면을 만들겠다”고 했다. 신우식 기자 sewo911@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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