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욕제 전문 생산 기업…‘아임밤’ 자체 브랜드 출시
일본에 수출 성공…빌리지 뱅가드 매장 등에서 판매
첫 오프라인 브랜드 매장 여는 것 올해 목표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주)미스플러스(대표 유미진·40·사진)는 2017년부터 미국, 홍콩, 대만 등 다양한 국가의 수출 경험을 쌓으면서 2021년 입욕제 강국인 일본에 미스플러스 입욕제품으로 수출에 성공한다. 현재 돈키호테, 로프트, 빌리지 뱅가드 매장에서도 미스플러스와 아임밤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돈키호테와 일본 토이저러스와는 PB상품 생산에 대한 미팅을 했고 출시 관련 논의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

(주)미스플러스(청주시 흥덕구 공단로 134)는 목욕할 때 사용하는 입욕제를 전문으로 생산 판매하는 기업이다. 쿠팡이나 올리브영, 애경산업 등 다른 브랜드 제품 OEM 생산도 하지만 주로 아이들이 목욕을 놀이로 할 수 있는 입욕제를 만들고 있다. 거품 놀이를 하는 ‘구름목욕시간’이 대표 상품이다. 이외에도 색깔 놀이 입욕제 ‘색깔목욕시간’, 슬라임 놀이 입욕제 ‘마술목욕시간’, 클레이 놀이 입욕제 ‘상상목욕시간’ 등이 있다.

 

아이들이 아닌 전 연령층 사용을 위해 2019년에 아임밤이라는 자체 브랜드를 만들었다. 아임밤에서도 거품 입욕제, 탄산 입욕제, 젤 입욕제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샴푸바 하나로 비누, 클렌징, 바디워시로 쓸 수 있는 ‘하나의밤’과 입욕제 중 판매 인기향을 모아서 ‘스치는밤’이라는 바디미스트를 출시,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유미진 대표는 ‘고객이 답이다’라는 생각으로 고객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직접 SNS 계정을 운영하며 개인과 회사의 일상을 공유하고 주 2회(미스플러스 1회, 아임밤 1회) 진행하고 있는 네이버 쇼핑라이브 방송도 매번 챙겨보면서 고객의 의견을 듣고 있다. 또한 판매 리뷰도 모두 확인한다. 이 과정을 통해 제품 기획부터 출시, 리뉴얼 과정의 정보를 찾는다.

입욕제의 주요 공정은 수작업으로 진행된다.

유 대표는 “기성 기계 설비가 없고 원료 특성상 온습도에 취약해 대량 작업이 어렵다보니 균일한 품질에 대한 부담을 계속 가지고 있다”며 “자동화를 위해 설비 개발에 계속 투자를 하고 있고, 공정 검사를 세분화해 일정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창의력을 키우는 목욕시간, 미스플러스와 행복을 연결하는 바디테라피 아임밤, 펫을 위한 리얼 자연주의 펫츄리얼로 아이부터 어른, 강아지까지 제품 카테고리를 완성하고 브랜드 자체의 해외수출을 꿈꾸고 있다”고 포부를 전했다.

 

부천 출생인 유미진 대표는 2002년 충북대 입학으로 처음 청주와 인연을 맺었다. 대학생 때 피부 알레르기 때문에 천연화장품을 만들어 쓰던 것이 계기가 돼 자취방을 사업장으로 2008년에 천연재료 쇼핑몰 미스플러스를 처음 시작하게 됐다.

2010년 홍콩 코스모프로프 전시회 참관을 통해 다양한 스파제품을 경험하면서 입욕제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출산과 함께 자연스럽게 아이들 제품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2013년부터는 공방을 오픈하고 ‘구름목욕시간’이라는 유아천연거품입욕제를 만들어 청주 프리마켓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공방에서 취급하는 천연비누, 화장품, 캔들, 디퓨저에 대한 재료와 향을 공부했고 2017년에는 더 전문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서원대 화장품학과에 입학했다.

2018년 공방을 공장화하면서 품목을 입욕제에 집중하게 됐다. 2020년 반려동물 아로마테라피스트 자격증, 2021년 조향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관련 공부를 계속해나가며 더 좋은 제품 만들기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해까지 생산량 증대에 집중했다면, 올해부터는 B2C 매출을 늘리기 위한 브랜딩을 시작하고 있다”며 “직접 판매 매출을 3배로 늘려 첫 오프라인 브랜드 매장을 여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전했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2dynews.co.kr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