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설립추진위원회 발족식 열어

꽃피는 팔도강산'을 비롯해 1000여 편의 주옥같은 방송 시나리오 작품을 남긴 윤혁민 작가 드라마관 설립이 고향인 천안에서 추진된다.

'방송작가 윤혁민 드라마관(가칭)' 설립추진위원회 발족식이 28일 충남 천안시 천안예술의 전당 인근 '그레이스 세븐' 2층 갤러리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추진위원장인 탤런트 김병기와 정혜선노주현이원종, 성우 고은정, 시인 조철호 동양일보 회장, 오효진 전 청원군수, 이종각 리각미술관장, 박상규 상명대 예술대학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병기 추진위원장은 "윤혁민 작가는 한운사 작가와 쌍벽을 이루며 대한민국 드라마 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귀한 분"이라면서 "기념관 설립이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윤혁민 작가는 "고향인 천안에서 몇몇 지인들이 드라마관을 세우자고 했을 때, 처음엔 반대했으나 나중엔 승낙했다""그 이유는 제가 하고 싶지만, 저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국제 드라마제'를 천안에 유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제영화제는 많지만, 국제드라마제를 개최하는 곳은 서울드라마어워즈밖에 없다""천안에 국제드라마제를 창설, 유치한다면 그 파급효과는 대단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방송작가 윤혁민 드라마관' 설립계획안에 따르면, 드라마관이 설립되면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국제드라마제 유치, 드라마박물관 유치, 방송작가 학습원 설치, 작가들의 집필 공간 제공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1938년 천안 동면 출신인 윤 작가는 진천중과 청주고를 나왔으며, 현재 동면에서 거주하고 있다.

1974년 일일드라마 '꽃피는 팔도강산'을 집필했으며, 400회에 달하는 최장수 드라마 타이틀에 시청률 40%에 육박하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TV와 라디오 드라마, 시트콤 대본을 합쳐 1000여 편을 썼으며 '내일은 맑음', '빨간 선인장', ' 꿈꾸는 해바라기' 등 수많은 작품이 영화로도 제작돼 당대 최고의 시나리오 작가로 꼽힌다. 최재기 기자 newsart70@dynews.co.kr

윤혁민(왼쪽 세 번째) 작가와 탤런트 김병기·정혜선, 성우 고은정, 이종각 조각가 등이 케익 커팅식을 열고 있다.
윤혁민(왼쪽 세 번째) 작가와 탤런트 김병기·정혜선, 성우 고은정, 이종각 조각가 등이 케익 커팅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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