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 환봉재·내마모 특수강판 등 판매
국산 원자재만 고집…30년 넘게 쌓아온 신용 지켜
박정순 대표 “사업은 사람의 마음 읽을 줄 알아야”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금강특수강(대표 박정순·59·사진)은 S45C 탄소합금강, SKD61 열간용공구강, SKD11냉간용공구강, 저탄소합금 구조강 등으로 생산된 특수강 환봉재와 내마모 특수강판, 스테인리스 파이프 등을 판매하고 있다.

 

모형 절단과 로타리 연마 등을 처리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진 ㈜금강특수강(충북 청주시 청원구 공항로 456)은 1994년 창업한 금강철강에서 시작한다. 남편(김정수· 64)이 금강철강으로 처음 사업을 시작한 당시부터 함께 한 박 대표는 “사업은 사람의 마음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며 “30년 넘게 이 일을 해오다 보니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이제 웬만큼 알 수 있게 되었고 신뢰를 쌓아온 시간만큼 소비자들도 믿고 찾아오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이 급할 때 그 시간에 맞춰 물건을 가져갈 수 있도록 우선적으로 시공을 해놓다 보니 청주 시내에서 일을 빨리 해 주는 곳으로 신용이 쌓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2018년 사직동에서 운영하다 지금의 장소로 기업을 확장 이전하면서 과로로 쓰러진 남편을 대신해 기업을 도맡아 운영하게 된 박 대표는 처음부터 함께 한 일이었기에 가능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남편이 쓰러지고 나서 4개월 동안 거래처에서 모를 만큼 완벽하게 일 처리를 해나갈 수 있었다. 남편과 함께 헤쳐온 30년의 내공으로 가능한 일이었다.

 

처음 사업을 시작하고 힘든 일도 부지기수였다. 물건을 먼저 가져간 후 입금 되지 않을 때 속상한 것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간혹 자신의 입장만을 내세우는 소비자들을 만나면 힘이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무엇보다 신용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상대방이 행복하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는 생각을 갖고 기업을 운영해 왔다.

박 대표는 “처음에는 남보다 더 부유하게 살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지만 지금은 마음을 비우고 사람들과의 신용을 우선으로 하다보니 고객들이 먼저 알고 찾아올 뿐 아니라 손님들을 소개해 거래처가 더 늘었다”며 “앞으로 더 바라는 것 없이 지금 이대로 몸 건강하게 지내는 것이 계획이라면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금강특수강은 수입보다 국산 원자재만을 고집한다. 수입은 가격이 저렴하긴 하지만 크레임이나 기포문제가 있을 경우 해결이 어렵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신용을 최우선으로 사업을 이끌어 오다보니 처음 거래했던 업체들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며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아들(대리 김태우· 30)과 딸(과장 김민영·34)이 함께 하며 큰 힘이 되고 있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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