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새로운 깁스 제품으로 정형외과 치료에 새로운 장
석고붕대 개선 ‘GR CAST’, ‘SEVEN CAST’ 생산
정형외과 환자들 치료 기간 고통과 불편 획기적으로 개선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충북 음성에 위치한 ㈜유림양행(대표 김재분 61·사진)은 정형외과용 부목군을 생산하는 업체로 기존의 깁스와는 차별화된 새로운 방식의 제품을 생산해 정형외과 치료에 새로운 장을 연 기업이다.

유림양행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스프린트(반깁스)와 캐스트(통깁스) 두가지다. 스프린트는 가장 기본적인 ‘GR SPLNT’, ‘SEVEN SPLINTRK’를 생산한다. 밸크로 고정밴드를 사용해 사용자의 시술 편의성을 높이고 환자에게 쾌적한 치료환경을 제공하는 제품은 SPLINT 플러스와 WELLS도 있다.

캐스트는 뼈의 골절상에 사용되는 제품으로 예전의 석고붕대를 개선한 제품으로 ‘GR CAST’, ‘SEVEN CAST’를 생산하고 있다. 이외에도 캐스트 원단에 동물, 글자, 병원 로그 등을 인쇄해 환자의 개성을 표현하고 병원 PR 등 ‘무늬캐스트‘로 활용도를 높인 제품이 있다.

김재분 대표는 21세기형 부목으로 환경 유해적 요소를 최소화해 통풍성과 견고성, 가연성을 실현한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그동안 정형외과 환자들이 치료 기간 중 겪어야 했던 고통과 불편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1998년 거의 빈손으로 시작한 창업이었다. 경제적으로도 열악했고 기술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었다. 김 대표는 기술 개발을 하기 위해 밤낮없이 일에 매달렸다. 포기할까 생각한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 어려운 시기를 지나올 수 있었던 건 자신의 일처럼 함께 해준 직원들 덕분이었다. 결국 기술개발에 성공했고 개발한 제품이 병원에서 점차적으로 인정을 받으면서 25년간 기업을 운영해 올 수 있었다. 사업 시작 후 4년째 되던 해 공장을 설립 했을 때 기쁨은 이루말할 수가 없었다. 현재는 7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지만 코로나상황을 지나면서 매출이 급격하게 줄었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도 제품 단가에 적용할 수 없는 시장 구조에서 어려움은 더욱 커졌다.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직원들을 감축해야 하는 아픔도 있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김 대표는 기술개발을 멈추지 않았다. 그 결과 새로운 제품을 출시해 실용시안을 앞두고 있다.

그는 “힘든 시기를 도전으로 일관해온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을 함께 극복해온 직원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대학병원이나 정형외과에 방문했을 때 저희 제품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을 보면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수출 거래처와도 유대 관계를 유지하고 신규 거래처 확보를 위해 전시회 참관 등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김 대표는 음성군 삼성면에 환경지킴이로 10년 넘도록 꾸준히 활동해 오고 있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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