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8월의 역사 인물 선정... 일경에 체포되기도

[동양일보 유환권 기자]공주시는 일제강점기 항일운동에 앞장선 계룡면 경천리 출신의 독립운동가 노예달<사진> 선생을 8월의 역사 인물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1919년 1월 21일 갑작스러운 고종의 서거로 인해 국민들이 크게 동요했고, 조선의 독립을 주장하는 만세 시위가 결의돼 3월 1일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식과 함께 첫 만세 시위가 일어났다.

이화학당으로 들어와 만세를 부르는 행렬을 본 노예달 선생은 깊은 감명을 받아 함께 만세를 불렀고, 교정에 떨어진 독립선언서를 통해 독립에 대한 의지를 깊게 다지게 됐다고 한다.

3월 5일에는 남대문역 앞 광장에서 강기덕, 김원벽 등이 주도하는 학생연합 만세시위가 예정되면서 노예달 선생은 시위에 참여하기 위해 몰래 기숙사를 빠져나와 학교 담장을 넘었다.

남대문역에 이른 선생은 ‘독립기’를 인쇄하고 붉은 천을 휘두르며 1만여 명의 군중과 함께 독립만세를 불렀다.

노예달 선생은 시위대와 함께 종로까지 행진하다 체포돼 1919년 11월 6일 경성지방법원에서 출판법 및 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받았다. 이후의 모든 행적은 알려져 있지 않다.

정부는 이러한 선생의 공훈을 기려 2014년 대통령표창을 추서했다.

조병철 문화재과장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당당하게 만세를 불렀던 노예달 선생의 생애를 기리고자 8월의 역사인물로 선정했다”며 “8월 중 시민을 대상으로 노예달 선생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주 유환권 기자 youyou9999@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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