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창업진흥 창업 활성화로 우수기업연구소 선정
퇴행성뇌질환모델만 20개 이상 70여 개 모델 구축해 실험
박종홍 대표 “제약업계 혁신적인 신약개발 지원해 나갈 계획”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나손사이언스(주)(대표 박종홍 55·사진)는 창업 5년 만인 지난해 12월 벤처창업진흥 창업 활성화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나아가 우수기업연구소로도 선정됐다.

나손사이언스는 지난해까지 산자부에서 주관하는 국제공동기술개발과제 Eurostars2에 3년 연속 수행기관으로 선정됐을뿐 아니라 식약처 연구과제 1건도 진행하고 있다. 첫 Eurostars2 과제는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유럽 파트너사와 신약개발 협력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고 있다.

올해는 청주시 바이오 르네상스 연구과제와 4년 연속 국제공동기술개발과제 Eurostars3 수행기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나손사이언스(주)는 2017년 충북도 오송KBIO 단지에 입주해 설립된 외국투자기업이다. 신약개발을 목표로 하는 다국적 제약회사, 학계·생명공학 연구단체에 전임상 실험과 유효성 평가를대행하는 신약개발 기술 자문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CNS(중추신경계) 전문 CRO로 시작했다. 현재 퇴행성뇌질환모델만 20개 이상, CNS 모델 등은 40개가 있다. 그 외 황반변성 안과질환등의 안과질환모델들 다수와 자가면역질환, 대사질환·암질환 모델들을 포함 70여 개의 모델을 구축해서 실험대행을 하고 있다.

박 대표는 “창업 이래 지속적으로 질환 모델들을 개발하고 있다”며 “특히 모델개발이 까다롭고 연구도 오래 걸리는, 희귀질환 모델개발에 관심을 갖고 연구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유로스타 국제공동 과제를 통해 서맥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중대동물 서맥질환모델과 PICM이라는 심박동기에 의한 심장손실을 한국 고유의 제주흑돼지를 이용해 질병모델과 신약개발을 유럽기업과 공동연구하고 있다. 이는 세계 최초다.

또 희귀질환으로 규정된 뇌출혈로 인한 신경통과 무기력 휴유증, 세계적인 가수 레이디 가가가 고통받고 있는 섬유근육통 모델 등에 관한 신약개발 실험을 준비 중이다.

박종홍 대표는 중학교 3학년 때 미국으로 건너가 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에서 약리학 & 독성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코넬 의과대, Galileo Pharmaceuticals, Vertex Pharmaceuticals, CHDI Foundation/CHDI Management에서 전임상 디렉터로 신약개발만 25년 넘게 근무했다. 2018년 한국으로 돌아와 나손사이언스㈜를 창업했다.

그는 창업초기부터 꾸준히 진행해온 질병모델 중 특히 희귀병모델 개발과 신약개발 상용화에 필요한 연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희귀병 숫자가 7000개 정도 되는데 저희 회사가 중추신경계 CRO 전문연구기관이다 보니 우선적으로는 중추신경계 중심의 질환모델에 관심을 갖고 다른 질환도 확대하고 있다”며 “지난 6년간 보유한 데이터를 빅데이터 분석법과 NC3R의 동물대체법을 이용해 혁신적이고 효율적으로 전임상 연구데이터를 제공하면서 제약업계에 혁신적인 신약개발 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충북 첨복단지 중심에 있는 신약개발사업 CRO들과의 파트너십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손사이언스는 올해는 매출액 50억, 영업이익 20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6명의 청년 인력 신규 고용을 창출에 이어 올해는 8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경영은 모든 구성원들의 노력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는 기술”이라고 믿는 박 대표는 학벌, 출신, 지역 관계없이 오직 실력있는 연구원들이 나손사이언스를 통해 함께 성장해 가길 진심으로 원했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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