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등 의료기관에서 세포배양 기술 이전 요청 문의 쇄도
주력상품, 신경줄기세포, NK면역세포, m-RNA 유전자 치료
이종성 대표, “전 세계 1등 기술력 갖춘 선도 바이오 기업 만들겠다”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충북 오송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케이셀(주)(대표 이종성 59·사진)은 희귀난치병 세포치료제를 연구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코로나19 이후 중국,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몽골 등 의료기관에서 세포배양 기술 이전을 요청하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창업 후 10여년 동안 연구에 매진하며 기술을 발전시켜 온 세포 배양기술에 세계가 주목하게 된 것.

케이셀(주)은 현대의학으로 치료하기 어려운 난치병과 불치병을 세포치료제로 극복하고 이러한 세포치료제를 보다 대중화하는 것을 목표로 2014년 설립됐다. 청주시 오송읍 의료단지길 138에 생산공장이 있고 본사는 서울 성동구 성수일로4길 25에 있다.

주력 상품은 신경줄기세포, NK면역세포, m-RNA 유전자 치료다.

신경줄기세포는 여러 신경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만능 세포’를 뜻한다. 신경세포의 손상으로 생기는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뇌졸중 등을 치료하는 가장 유력한 치료제다. 케이셀(주)은 뇌신경세포에서만 분화시킬 수 있었던 신경줄기세포와 신경세포를 환자 본인의 지방에서 분화시키는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자신의 지방에서 유래한 세포여서 암 발생위험과 면역거부 반응을 극복한 세계 최초이자 가장 안전한 기술이다.

케이셀(주)은 신경줄기세포배양기술을 통해 치료가 어렵기로 유명한 난청 치료와 인지능력 개선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NK면역세포는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저항과 암에 대한 면역 감시 기능으로 암의 발생, 증식, 전이, 재발을 가장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치료제다. 종양세포(feeder)를 이용하지 않고 NK세포를 95% 순도로 배양하는 기술이다. 현재 NK면역세포를 통한 췌장암 치료 비임상을 완료했고 임상 준비 중이다.

m-RNA 유전자 치료는 백신을 이용한 항암 기술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 신종 백신인데, 앞으로 케이셀(주)의 미래 연구 방향으로서 기술 이전을 준비 중이다.

서울과학기술대에서 바이오소재의공학 박사 과정을 수료한 이 대표는 “제 관심사는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에 있다”며 “바이오 분야에서만큼은 한국의 1등이 전 세계의 1등이 될 수 있도록 기술력으로 선도하는 바이오 기업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선도적 기술을 개발하고 우리보다 기술력이 부족한 다른 나라에 기술을 이전해 더 넓은 시장에서 뜻을 펴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충북 증평 출신인 그는 “현실적으로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지역에서 유출돼 서울로 몰리기 때문에 좋은 인력을 확보하는데 충북은 큰 한계가 있음”을 안타까워하며 “기획재정부에서 충북 오송을 대규모 바이오융복합 산단으로 조성할 목적으로 4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러한 정부의 투자가 실질적인 규제 혁파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충북도가 강력하게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이셀(주)은 해외 의료기관에 기술을 무상으로 이전하면서 해외 시장에서의 사업화 기회를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까지 적어도 10개국 이상에 세포배양기술을 이전하고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신경줄기세포 연구는 내년 말까지 난청 치료 비임상 완료 △NK면역세포 연구는 올해 안에 췌장암 치료 1-2A 임상 △ m-RNA 기반 항암제 시장에 진입을 위한 기술이전 준비 △연구 기반 구축으로 2~3년 안에 상장을 위해 도약 중이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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