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각박한 세상이 좀 더 따뜻해질 수 있길”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오늘을 살아도 어제를 후회하는 삶에서 시낭송을 통해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9년 전 금상 수상을 하고 대상에 도전하고픈 소망이 있었는데 꿈을 이루게 돼 너무 기쁩니다.”

22회 전국시낭송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강경애(64‧충북 청주)씨의 말이다.

지난 26일 진천 포석조명희문학관에서 열린 31회 포석조명희문학제 기념 22회 전국시낭송경연대회 대상은 강경애(64‧충북 청주)씨에게 돌아갔다.

26일 진천 포석조명희문학관에서 열린 22회 전국시낭송경연대회 대상을 차지한 강경애씨가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6일 진천 포석조명희문학관에서 열린 22회 전국시낭송경연대회 대상을 차지한 강경애씨가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씨는 “눈을 뜨면 늘 남편과 오창 목령산에 오르는데 그때 시 원고를 갖고 다니며 시낭송 연습을 하고 남편은 영어단어를 외우며 각자 또 함께 운동을 하고 주방에도 시를 써서 늘 낭송을 하며 연습을 해 왔다”고 말했다.

2015년 시낭송을 처음 배우기 시작한 그는 특히 고정희 시인의 ‘상한 영혼을 위하여’를 애송해 오고 있다.

그가 이번 대회에서 낭송한 시는 조명희의 '누구를 찾아‘와 이기철의 ‘추운 것들과 함께’이다.

26일 진천 포석조명희문학관에서 열린 22회 전국시낭송경연대회 대상을 차지한 강경애씨가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6일 진천 포석조명희문학관에서 열린 22회 전국시낭송경연대회 대상을 차지한 강경애씨가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 제천 출신인 그는 청주 주성대(현 과학기술대)를 졸업하고 흥덕구 보건소 금연상담사로 활동했고 현재는 노인 관련 치매예방 교육 강사로 일하고 있다.

강씨는 “시낭송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함으로써 각박한 세상이 좀 더 따뜻해질 수 있길 바란다”며 “시는 세상을 위로하고 소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매개체다. 조금 더 성숙된 자세로 세상에 따뜻함을 전달하는 시낭송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가족으로 남편 전원건(65)씨와의 사이에 2남 1녀와 손자 1명이 있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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