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청 이래 첫 ‘청렴혁신 결의대회’ 열어
경자구역확대·K-뷰티아카데미 건립 추진

 

“(저는)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소속 공직자로서 청렴한 업무 태도와 생활을 통해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조성하는데 앞장설 것을 다짐합니다”
신임 최복수(62) 충북경자청장이 ‘푸른 뱀의 해’ 을사년(乙巳年)을 맞아 직원들과 청렴 실천을 결의하고 변화와 쇄신에 나섰다.
지난 2일 취임한 최 청장은 전임 청장의 비위 구속으로 상실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최 청장은 지난 7일 ‘청렴혁신 결의대회’를 열었다. 2013년 4월 26일 경자청 출범 이래 처음이다. ‘나는 어떠한 경우에도 금품이나 향응을 받지 않으며, 청렴성에 의심받을만한 일체의 행동을 하지 않는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결의대회는 공직자로서 청렴성과 혁신에 대한 다짐을 통해 경자청을 주민들에게 신뢰받는 공공기관으로 자림매김하기 위해 마련했다.
청렴실천 선서문에는 ‘법과 원칙 준수’, ‘금품·향응 등 수령 금지’, ‘권한 남용·이권 개입 등 금지’, ‘정보의 사적 이용 금지’, ‘외부의 부당한 간섭 배제’ 등 청렴한 공직사회를 위한 실천 의지를 담았다.

최복수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
최복수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

 

충북도청과 청주시청에 근무한 인연이 있는 최 청장은 도민들의 기대가 크다.
단양 출신인 최 청장은 한양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35회)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뎠다. 1992년 충북도청에서 주민자치계장을 시작으로 예산2계장, 기획계장, 정보통신과장, 국제통상과장, 기획관 등을 지냈다.
2013년 4월 청주시 부시장으로 임명돼 이듬해 청주·청원 통합시 출범을 함께 맞았다.
행정안전부에서 오래 근무하면서 잔뼈가 굵었고, 2022년 강원도 행정부지사를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나 지난해 6월부터 6개월 동안 신설된 한국재난안전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을 역임했다.
최 청장은 ‘경제자유구역 확대’를 첫 추진 과제로 삼았다.
현재 충북경자구역은 오송 바이오메디컬지구(1.13㎢)·바이오폴리스지구(3.28㎢)와 청주 에어로폴리스 1지구(항공정비 0.14㎢)·2지구(항공산업 0.14㎢) 등 4지구 4.96㎢이다.
경자구역 입지수요 초과에 대응하고 외국기업의 투자환경과 정주여건을 개선해 외국기업의 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위해 구역 확대 지정을 추진 중이다.
단기적으로 화장품(79만6824㎡)·바이오(28만3468㎡)·오창테크노(200만3528㎡)·전시관(20만5711㎡), 중장기적으로 오송3지구(413만9753㎡)·에어로폴리스3지구(112만8799㎡)를 조성할 방침이다.

최복수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
최복수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

 

최 청장은 “복합적 정주환경을 갖춘 첨단산업도시를 조성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국내·외 선도기업 유치와 지역혁신 산업경제권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충북이 보유한 화장품·뷰티 인프라 활용을 극대화하고, K-pop 등 한류와 연계해 충북 오송을 대한민국 K-뷰티산업 중심으로 육성하기 위한 ‘국제 K-뷰티아카데미’ 건립도 한창이다,
지난해 3월 착공해 올해 연말 완공이 목표다. 286억원을 들여 3300㎡ 부지에 연면적 9044㎡(지하1층·지상5층) 규모로 지어진다.
경제구역 내 외국인 정주환경 조성과 경제구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원 1110명 규모의 유·초·중등 과정 ‘오송 국제학교’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최 청장은 “충북도에서 오랫동안 근무했고, 중앙부처에서 일하다 퇴직하고 다시 충북에서 일하게 됐다”며 “개인으로서 매우 영광이고 고향에서 일하게 돼 최선을 다해 업무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영수 기자 jizoon11@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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