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영실습 임대농장 설향 ‘딸기’ 재배 부농의 꿈 실현
영동군 양산면 영동나들팜 최동원(42) 대표는 스마트농장에서‘설향’딸기를 재배하는 청년 농업인이다.
이곳은 영동군이 농림축산식품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조성한‘스마트경영실습 임대농장이다.
양액재배시설과 원격관리가 가능한 정보통신기슬(ICT)기반의 복합환경제어시설을 갖추고 있어 청년농업인들에게 편리한 농업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최동원 대표는 영동군과 임대차 계약을 맺고 3년간 임대농장을 운영한다.
대전의 경비 보안업체에서 10여년 근무하다 2020년부터 귀농을 준비하다 지난해 후계 농업인 자금을 받아 온실을 세우기 위해 영동읍에 800㎡정도의 자두밭을 매입해 두릅나무와 블루베리를 심고 농사를 시작했다.
최 대표는 경북 상주에서 청년 창업 혁신 밸리인‘스마트폰 코리아’에서 2년 동안 창업 교육을 받고 지난해 8월 청년임대형 스마트단지에 입주해 딸기를 재배하고 있다.
임대기간은 2027년 7월까지다.
임대가 끝나면 자신의 과수원에 온실을 지어서 3년 동안 배우고 실습한 딸기를 본격적으로 재배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딸기를 첫 재배할 경우 수천만원 이상의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지만 처음부터 수익이 나지않기 때문에 12월~1월 난방비만 350~400만원 정도의 난방비 부담과 경영비 부담을 극복해야 하는 문제를 생각하면 청년 농업인에게 임대형 스마트 단지는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딸기 모종을 정식해 12월 말부터 수확을 시작해 지난 1월까지 첫 수확을 했다.
오는 6월까지 4차례 수확을 예상하고 있다.
당초 첫 수확(1화방)에 1500만원 정도 수입을 예상했지만 일조량 부족으로 수확량도 줄었고 수확 시기도 늦어져 1000만원 정도 수입에 만족해야 했다.
12월~1월까지 난방비가 1000만원이 넘어 겨우 난방비만 충당했다.
최 대표는“3월부터 추위가 풀려 난방비가 줄어들면 올해는 딸기 모종값 등 2500만원 정도의 경영비 만큼만 벌어 적자를 면하는 것이 목표이다”라며“내년과 이듬해에는 올해보다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출하한 딸기는 직거래 판매만 하고 있다.
맛과 향이 좋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양산면 주민은 물론 인근 학산면과 심천면 주민들이 많이 찾아 딸기가 없어서 못팔 정도다.
‘설향’은 당도와 산미, 밸런스가 좋아 적당히 달고 적당히 상큼함 맛을 갖고 있어 선호도가 높은 품종이다.
최 대표는 “주민들이 이제까지 먹어본 딸기 제일 맛있다는 분도 많이 계시고 수확량은 적어도 평은 굉장히 좋다”며 첫 수확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스마트 시설을 통해 양액기가 설정해 놓은 시간과 시비량을 자동으로 공급하고 있어 편리하다.
기본적인 온습도의 경우도 자동제어가 가능해 설정값에 따라 천창과 측창이 자동 개폐되고 난방도 온수난방이다.
최 대표는 상주에서 이론과 실습교육을 받았지만 딸기 재배는 쉽지는 않았다.
스마트단지의 임대가 끝나면 영동읍 자두밭에 연동 온실을 지어 딸기를 재배할 계획이다.
기존 딸기재배 농업인들은 규모화된 연동 온실에 대해 초기자본이 많이 들어 부정적이다.
하지만 농사를 평생 직업으로 선택한 최 대표는“연동온실은 효율성과 작업성도 뛰어나기 떄문에 임대가 종료되면 온실을 지어 농사를 계속하는 것이 지금의 계획이자 목표이다”라고 말했다. 영동 윤여군 기자 yyg590@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