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오탁번 시인

충북 제천 출신의 국문학자로 2년 전 작고한 오탁번(1943~2023년) 시인의 이름을 딴 문학상이 만들어진다.
제천문화재단은 6일 지역 문학의 활성화와 지역 문학계의 위상 강화를 위해 제천문화원과 함께 '오탁번 문학상'을 제정한다고 밝혔다.
재단은 오는 9월까지 추진위원회·운영위원회를 만들고, 이후 심사위원을 구성해 문학상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수상자 시상은 시인의 서거 3주기에 맞춰 내년 2월 14일 진행한다.
오탁번 문학상은 전국 등단 문학인 부문(상금 2000만원)과 지역 신인작가 부문(500만원)으로 나뉘어 수상자를 가린다.
김호성 재단 상임이사는 “오탁번 문학상을 통해 문학도시의 위상을 확립하고, 지역 문학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1943년 제천에서 태어난 오 시인은 고려대 영문학과 졸업하고 이 대학 국문학과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36대 한국시인협회장을 역임하고, 공초문학상, 김삿갓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동서문학상을 받았으며, 은관문화훈장(2010년)도 수상했다.
소설 <처형의 땅>, <새와 십자가>, <저녁연기>, <겨울의 꿈은 날 줄 모른다>, <순은의 아침>과 시집 <아침의 예언>, <너무 많은 가운데 하나>, <생각나지 않는 꿈> <벙어리 장갑> 등을 남겼다. 장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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