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기원 ‘농산부산물’ 자원화 기술 개발 착수
환경보전·농가소득 두 마리 토끼잡는 자원순환 연구
충북농업기술원이 폐기 처리되는 농산부산물의 자원화와 산업화를 위한 에코(Eco) 순환기술 개발 연구를 추진해 눈길을 끈다.
25일 충북농기원과 농촌지역에 따르면 농산부산물은 농업계에서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숙제 중 하나다.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처리방안과 활용 방안에 대한 연구가 진행돼 왔지만, 다양한 품종과 ‘페기물관리법’고 같은 관련 법안, 인증 절차 등 넘어야 할 과제가 많아 제자리걸음을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충북농기원은 환경 보존을 물론 농가에 부수적인 소득을 창출하고, 소비자는 ‘착한 소비’를 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기 위해 농산부산물 재활용 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충북농기원은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5년 동안 ‘농산부산물 에코(Eco) 순환 기술개발’ 연구를 추진한다.
이번 연구는 적극 행정의 하나로 버섯 재배 후 발생하는 부산물을 친환경 농업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고, 산업적 활용 기반을 다지는데 목적을 뒀다.
버섯 수확 후 남는 배지는 연간 59만~86만t으로, 생산량의 3.45배에 달한다.
그러나 대부분 단순 매립되거나 퇴비화에 그쳐 환경 부담과 농가의 처리비용을 높이는 원인이 돼 왔다.
이에 따라 버섯 부산물을 농업현장에서 재활용할 수 있는 유용 자원으로 전환하는 연구에 본격 나섰다.
충북농기원은 표고·느타리 등 주요 버섯의 부산물에서 유효 성분을 추출해 식물병 억제와 생육 촉진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농가에서 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자재를 개발해 현장 적용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과제를 통해 ‘농업부산물의 자원 순환 확대’, ‘화학비료·농약사용 저감’, ‘작물 생육 증진과 병해 억제’, ‘농가 소득 향상’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서보민 도농업기술원 연구사는 “버섯 부산물은 단순한 폐기물이 아니라 농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이라며 “친환경 농업자재 개발을 통해 환경 보전과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jizoon11@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