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기원 자체개발 ‘곤충양돈사료’ 보급 시작

▲ 충북농업기술원 전경

충북농업기술원(원장 조은희)이 ‘곤충양돈사료’를 통해 양돈 농가의 ‘사료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충북농기원은 4일 전북 익산에서 자체 개발한 ‘곤충기반 양돈사료’ 납품식을 갖고 본격적인 보급에 들어갔다.
농기원에 따르면 양돈 농가는 경영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사료비, 특히 수입 의존도가 높은 어분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 20kg 미만 어린 돼지의 경우 폐사율이 5%를 넘기도 해 농가 수익성에 부담도 컸다.
이번에 개발된 곤충사료는 어린 돼지를 위한 완제품으로 20kg 단위 포장으로 공급돼 기존 사료를 안정적으로 대체할 수 있다.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성장단계에서 요구되는 영양을 충족시킨다.
6주간 사양시험 결과 시판 사료 대비 생산성이 8,6% 향상되고 사료 효율이 0.5 개선돼 같은 양의 사료로 더 큰 성장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어린 돼지가 성장하는 시기에 마리당 3200원의 사료비를 아낄 수 있어, 대규모 농가일수록 경영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박영욱 도농기원 팀장은 “곤충은 미래 사료산업을 선도할 대체 단백질 자원”이라며 “이번 보급은 단순한 사료 대체를 넘어 농가 경영 안정과 지속 가능한 양돈산업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jizoon11@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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