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유치원 대전 56.9%, 충북 49.6%, 충남 46.8%, 세종 31.4%

충청권 어린이집·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절반가량이 반경 1㎞ 내 성범죄자가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은 10곳 중 5곳에서 성범죄자가 인근에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돼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져가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백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반경 1㎞ 이내 신상정보공개 성범죄자가 거주하는 학교 현황'에 따르면 전국 어린이집 2만6153곳 가운데 1만 5380곳(58.8%) 인근에 성범죄자가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고등학교 2386곳 중 1225곳(51.3%) △유치원 7688곳 중 3843곳(50.0%) △중학교 3299곳 중 1553곳(47.1%) △초등학교 6313곳 중 2819곳(44.7%)에서도 성범죄자가 반경 1㎞ 이내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의 경우 대전은 어린이집과 유치원 1077곳중 613곳(56.9%)이 1km이내에 성범죄자가 거주하고 있다. 충북은 1142곳중 567곳(49.6%), 충남은 1731곳중 810곳(46.8%), 세종은 382곳중 120곳(31.4%)이다.
초등학교의 경우 대전은 153곳중 89곳(58.1%), 충북 269곳중 99곳(36.8), 충남 419곳중 116곳(27.6), 세종 55곳중 15곳(27.2%)으로 나타났다.
중학교는 대전 90곳중 60곳(66.7%), 충북 132곳중 60곳(45.5%), 충남 188곳중 61곳(32.4%), 세종 55곳중 7곳(25.9%)이었다.
고등학교는 대전 62곳중 38곳(61.3%), 충북 85곳중 44곳(51.8%), 충남 117곳중 46곳(39.3%), 세종 22곳중 3곳(13.6%)이다.
올해는 어린이집·유치원 수 자체가 줄어들면서 비율도 낮아졌고, 초·중·고는 학교 수가 늘었지만 성범죄자 거주 학교 수는 다소 감소했다.
백승아 의원은 "성범죄자가 출소 이후 학교 주변에서 거주하는 비율이 꾸준히 높아 안전에 대한 학생·학부모·교직원 등 학교 구성원들의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다"며 "교육부·시도교육청·경찰청 등 유관기관이 함께 경각심을 가지고 학생 안전을 위한 학교 안전망 시스템 전반을 점검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병학 기자 kbh779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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