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한화이글스 감독이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3차전 승리 후 선수들을 격려했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신한 SOL뱅크 한국시리즈 3차전 LG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7-3으로 이겼다.
앞서 잠실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패한 한화는 이날 8회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김 감독은 경기 후 "7회까지 벤치에서 사인을 내도 잘 안 풀려 답답했다"며 "8회 기회에서 그동안 안 맞던 선수들도 안타를 치면서 승리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제 경험에 의하면 선수는 작은 자신감의 차이가 결과에서 큰 차이를 낸다"며 "오늘 경기로 김서현이 잘 던질 수 있고, 심우준도 그동안 수비에서 잘해준 만큼 자신감을 갖고 4차전 경기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8회 빗맞은 타구가 안타가 되면서 행운이 따랐다"며 "선두 타자 김태연이나 심우준의 역전타 등이 잘 맞은 것이 아니고 사실 먹힌 타구였는데 8회에 운이 우리 팀에 왔던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팬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승리였는데 3차전 홈 첫 경기를 이겨 선수들도 부담에서 벗어나 내일 더 편안하게 잘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승리로 한화 김경문 감독은 최근 한국시리즈 10연패 늪에서 빠져나왔다.
한화의 한국시리즈 승리는 2006년 2차전 이후 19년 만이다. 또 한국시리즈 홈 경기 승리는 1999년 이후 무려 26년 만이다.
두 팀의 한국시리즈 4차전은 30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한화는 라이언 와이스, LG는 요니 치리노스를 선발로 예고했다. 김민환 기자 kgb5265@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