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3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10일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2026학년도 전체 수능 응시생은 55만4174명이다. 전년(52만2670명)보다 3만1504명(6.0%) 늘었다.
고3 재학생은 37만1897명으로 지난해(34만777명)와 비교해 3만1120명(6.0%) 증가했고, N수생 등도 18만2277명으로 지난해(18만1893명)보다 384명 늘었다.
특히 검정고시 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만명대를 유지하며 31년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대전·세종·충북·충남지역도 전년보다 지원자가 늘었다.
대전은 1만6131명으로 전년보다 669명(4.3%)이 더 지원했다. 세종은 개청 이래 역대 최다 접수를 기록했다. 전년(5332명)보다 673명이 더 늘어난 6005명이 응시한다.
충북은 1233명(9.7%)이 늘어난 1만3890명, 충남은 1564명(8.8%)이 늘어난 1만7698명이 응시한다.
입시업계는 통상 대학 입학 후 1학기를 마치고 재수에 뛰어드는 ‘반수생’과 내신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고 판단한 학생들이 자퇴한 뒤 수능을 치르는 검정고시 출신의 수험생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올해 수능은 탐구 영역을 응시하는 수험생 가운데 사회탐구를 선택한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다.
올해 수능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탐구 영역에서 사회탐구 영역만 선택한 지원자는 32만4405명(61.0%)으로 지난해(26만1508명)와 비교해 24.1% 급증했다.
사회탐구 1개 과목과 과학탐구 1개 과목을 선택한 지원자는 8만6854명(16.3%)이다. 전년(5만2195명)보다 66.4% 뛰었다. 41만1259명이 사회탐구 과목을 1개 이상 선택한 것으로, 전체 탐구영역 지원자의 77.3%에 달한다.
지난해 수능(62.1%)보다 15.2% 증가한 수치이자, 2018년 사탐 9과목 체제가 도입된 이래 최고치다.
이공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로 갈아타는 ‘사탐런’ 광풍이 모의평가에 이어 본 수능까지 이어진 셈이다.
사탐 응시생 수가 증가하면서 사탐에서 1·2등급을 받는 수험생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응시생 수가 적은 과탐 수험생의 경우 수능 최저등급 충족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은 초조한 날들을 보내며 막바지 공부를 하고 있다.
새로운 것을 익히기보단 그동안 공부했던 것들을 정리하는 학습 전략이 효과적이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험에 임하기 위해서는 남은기간 동안 신체 리듬을 수능 당일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능 한파가 없을 것으로 예보됐다. 수험생들이 갈고닦은 실력을 100% 발휘할 시간만 남았다.
교육부는 지난달 20일부터 2주간 전국 85개 시험지구 1310개 시험장에 대해 안전점검을 했고, 보수가 필요한 학교에 대해서도 조치를 마친 상태다.
10~11일 각 시험지구에 문제지와 답안지가 배부되고 12일은 예비소집이다.
수능 당일에도 주의할 점들이 있다. 수험생들은 오전 8시 10분까지 수험표와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챙겨 지정된 수험장에 도착해야 한다.
휴대전화나 태블릿PC, 블루투스 이어폰, 보조배터리와 같은 전자기기는 수험장 안에 들고 갈 수 없어 전날 소지품 점검도 해두는 게 좋다.
수험생들이 차분한 마음으로 그동안 쌓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모두 좋은 결과를 받길 응원한다.
- 기자명 동양일보
- 입력 2025.11.1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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